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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호/보도탑]생활관에서 금품도난사건 발생… 불안에 떨고 있는 학생들

사도교양교육원, 근본적인 대책 강구해야 양인영 기자, 김현정 기자l승인2019.09.30l수정2019.09.3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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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 사도교양교육원 사랑관에서 금품도난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방이 빈 시간에 들어와 가방 안에 있던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간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지난 4일에는 같은 관 다른 층에서 학생들이 자고 있는 사이 방에 들어와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틀사이 연달아 도난사건이 일어났음에도 사도교양교육원이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학우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 사랑관 도난사건과 사도교양교육원의 미흡한 대처

3일 일어난 도난사건의 피해자는 40분가량 방을 비운 사이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방으로 들어갔을 때, 분명 가방 속에 있던 지갑이 책상에 꺼내져있었고 도둑은 보란 듯이 지갑 속 카드들을 다 꺼내놓고 사라졌다. 또한, 룸메이트의 지갑도 가방에서 꺼내져 책상위에 올려져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들은 즉각적으로 이 사실을 사랑관 조교 측에 전하고, 각 층의 단체 채팅방에 피해사실을 알렸다. 사랑관 조교는 각 단체 채팅방을 통해 학생들에게 문단속을 잘할 것을 당부하고, 생활교육부와의 논의를 통해 도난사건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도교양교육원측은 아직도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와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사건이 일어난 당시 사도교양교육원 측에 “현재 사랑관 모든 방에 설치되어 있는 도어록을 전부 초기화 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 “현재 사랑관 2층은 복지관으로 가는 언덕이 바로 보이는 곳이어서 1층과 다름없다. 그러니 2층에 방범창을 설치해달라.”, “각 복도에 하나씩이라도 CCTV를 달아 달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도교양교육원측은 “도어록을 사용하게 되면 매일 하는 점호에 문제도 생기고 만일 화재나 재난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을 안전에서 보호할 수 없게 된다. 마스터 키를 사용하는 방법은 예산부족으로 불가하다.”, “방범창 역시 소방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안 된다.”, “복도에 CCTV를 설치하는 건 생각보다 간단한 일이 아니다. 복도에 CCTV를 설치하려면 현재 사랑관에 살고 있는 모든 학생의 동의가 필요하고 당장 다음 학기에 사랑관에서 살 학생들의 동의까지 얻어야한다.”라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사도교양교육원측과 회의를 끝낸 뒤, ‘이 분들이 우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사도교양교육원 측이 해결책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믿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아무 것도 못한다고 해서 너무 화가 났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도 사도교양교육원에게 기대고자 하지 않을 것 같다. 차라리 하루라도 빨리 경찰의 힘을 빌려 범인을 찾고자 할 거다.”라며 사도교양교육원의 미흡한 대처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사도교양교육원 측에도 사랑관 도난사건에 대한 내용과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지 물었지만, “아직 진행되는 사건이라 답변하기 어렵다.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이 신고를 하는 등 절차를 밟아야지, 우리가 대신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 계속되어온 사도교양교육원의 미흡한 대처

사도교양교육원의 미흡한 대처가 비단 이번 학기에만 논란이 된 것은 아니다. 작년 4월에는 생활관에 외부인이 출입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사도교양교육원 측은 단기적인 대책과 중·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았지만, 출입문 시스템 개선 등과 같이 예산문제로 실제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내놓은 대책들이 많았다(한국교원대신문 414호). 5월에도 외부인출입사건이 일어났다. 이 당시 사도교양교육원은 총학생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후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대처방안을 제시했다. 대처방안에는 도어록 설치, 정식 경비원 인력 보강 추진 및 취약시간대 보안 지원 인력 선발 및 배치 등과 같이 시행하기 어려운 방안들이 포함되어있었다(한국교원대신문 417호). 이후 방학동안 CCTV가 보강되는 등 경비가 강화되었지만, 소 잃고 외양간고치기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작년 10월에는 이성 직원의 생활관 출입이 논란이 되었다(한국교원대신문 421호). 당시 한국교원대신문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래전부터 이성 직원의 생활관 출입으로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교양교육원 측은 직원이 내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가 없다는 듯이 대답하거나, 정비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공지를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무책임한 대응을 보여 학생들의 비난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관내절도에 대해 “세탁실 및 짐방 앞 공간에 의류 건조금지”, “계속해서 도난 발생 시 냉장고에 음식물 보관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관내흡연에 대해서는 각 호실 방문에 흡연여부 조사표를 붙이는 조치를 취해서 논란이 되었다(한국교원대신문 428호). 학우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학생들의 공동체의식의 재고만을 강조하는 대처에 “무책임하다”라며 분노했다.

계속되는 사건사고와 그에 뒤따르는 미흡한 대처에 학생들은 사도교양교육원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익명의 학우는 “작년에 여자관 샤워실에 남자 직원이 점검하러 왔을 때, 그땐 미리미리 공지하는 게 어렵다고 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보니 샤워실 공사한다고 미리 공지했다. 지난학기에 냉장고 도둑이 기승을 부릴 때도 사도교양교육원은 예산이 없어서 CCTV를 못 설치한다고 했다. 그런데 또 얼마 전에 보니 설치되었다. 대처를 해줬다는 것보다 할 수 있는데 못한다고 했다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다. 문제가 발생하고 대처를 하는 것보다 좀 미리 예방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서 너무 실망스러웠다.”라며 사도교양교육원의 대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 사랑관 도난사건에 대한 학우들의 불안

사랑관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이번 도난사건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연솔비(음악교육·19)학우는 “화난 감정보다 무서운 감정이 너무 컸다. 다른 사람이 우리 방에 들어오고 잘 때도 들어왔다고 했으니까 도난이 아닌, 다른 더 큰 일이 일어날까봐 무서웠다.”라며 “문도 잠그고 다녀야 되고, 현금도 못 두고 다니게 되고, 현금을 안 쓰게 되고 카드만 쓰다 보니 너무 불편하다.”라고 전했다.

김희주(국어교육·19)학우는 “솔직히 두 사건 모두 도둑이 밤에 들어온 거니까 낮에도 무섭고 밤에도 무섭다. 그래서 문 잠그는 것도 더 잘해야 되니까 그 쪽으로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언제는 자야하는데 룸메이트들이 1시 넘어도 안 들어온 적이 있었다. 그래서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그 사이에 누가 훔쳐갈까봐 지갑을 베개 밑에 놓고 잤다. 그 정도로 많이 걱정 하고 있다.”라며 두려운 마음과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학생들이 살고 있는 생활관에 계속해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의식 재고도 중요하지만, 불안해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도교양교육원 측에서 하루 빨리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양인영 기자, 김현정 기자  071255@knue.ac.kr, 20192011@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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