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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호/종합탑]드디어 열렸다

2015년 하반기 이후 처음… 학생총회, 4년 만에 성사 양인영 기자l승인2019.09.30l수정2019.09.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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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8시 36분, 608명째 학생이 들어오며 정족수 충족으로 학생총회가 성사되었다. 2015년 2학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학생총회다. 이번 학생총회에서는 제9차 개정 총학생회칙 승인과 학생총회 개회 정족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 학생총회 성사와 아쉬웠던 점

학생총회성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청람광장, 단체채팅방에 학생총회를 알리고 관리동 앞에 학생총회 소집 공고문을 붙였다. 종이로 나누어주던 비표의 대용으로 L자 파일을 나눠주고 학생총회를 온 학우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주는 등 선물도 준비했다. 정족수가 차기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동아리 공연을 준비했다. 동아리 공연에는 흑인음악동아리 K-Groove가 수고해주었다.

그러한 노력과 함께 시작된 학생총회는 개회 예정시간인 7시부터 약 13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는 상반기 학생총회의 최대 참석인원보다 많은 수였다. 참석인원은 빠르게 늘어나 7시 26분경에는 정족수의 절반이 넘는 300명이 참석하였고, 이에 학우들은 당초 8시로 예정되어있던 폐회시간을 미루자고 제안했다. 학우들은 청람광장과 단체 채팅방을 통해 지인들에게 학생총회 참여를 독려하였고 마침내 학생총회가 성사되었다.

한편,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정족수가 차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개최예정시간에서 1시간 반 가량 지난 8시 36분에야 학생총회가 성사되었다. 하지만 비대위가 교원문화관을 대관한 시간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였기 때문에, 이후 교원문화관을 대관한 초등교육과 음악심화에게 양해를 구해야했다. 오후 10시를 넘어서도 학생총회가 이어졌으나, 학생총회 정족수와 관련한 안건을 제외한 개정 사안은 시간 부족으로 충분히 논의되지 못해 대부분이 승인되지 못했다.

이은지 비대위원장은 학생총회 성사에 대해 “학생사회 내부의 자정의 움직임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라며 “사실 8시가 가까워질 쯤, 잠시 인원이 빠져나가고 재적인원이 줄어드는 시점이 있었다. 그 때 한 학우님께서 우리가 조금만 더 힘을 내어보자고, 좀 더 기다리면 분명 열릴 거라고 해 주시니 다른 학우님들도 동감해주셨다. 그리고 점점 숫자가 늘고 많은 학우님들이 와주셔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질의응답과 제9차 개정 총학생회칙 승인

정족수가 차기를 기다리는 동안, 비대위원장의 주재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학우들은 비대위나 학생 자치 기구에게 평소 궁금해 하던 사안에 대해 질문하거나 건의사안을 이야기했다. 논의된 사안에는 ▲1학기 사업계획안에 있었던 장애학생지원사업의 진행여부 ▲도서관 사석화에 대해서 비대위 차원에서 대응할 예정에 있는가 ▲푸드투럭 학내 운영 제한 ▲정수기 수질관리가 잘되고 있는지 ▲사랑관 도난사건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하여 비대위원장과 각 자치기구장은 ▲1학기에는 사업진행이 어려웠으나 계속 진행예정에 있다 ▲지금 당장 사석화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지만 교육환경개선협의회 사업을 통해 진행하면서 협의를 해보겠다 ▲사도교양교육원 행정실에 가서 이유를 알아보겠다 ▲대학 재정위원회에서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는데, 정수기에서 자꾸 석회가 검출되는 것이 우리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상하수도를 다 고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고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계속 이야기 해보겠다 라며 의문을 해결해주거나 대안을 제시하였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에는 학생총회의 안건인 제9차 개정 총학생회칙에 관한 비대위원장의 설명이 있었고, 설명하는 사이 정족수가 충족되어 본격적으로 학칙 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개정 총학생회칙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학생총회의 정족수 부분이었다. 기존에 학생총회는 학부생의 1/4이상이 출석하고 그 과반수가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했으나, 학부생수와 정족수 비율을 변경하는 쪽으로 총학생회칙이 개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600명은 모으기 힘든 숫자이다. 정기적으로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정족수를 줄일 필요성이 있다. 의사진행세칙에 나와 있는 의사진행 정족수가 학생 전체의 1/6이니, 개회 정족수도 1/6으로 줄이자” 라는 의견이 있었다. 반면 “16년도 이전에는 1/4의 정족수로도 총회가 잘 열렸다. 이번 총회도 열린 것을 보니 학생총회 무산의 이유는 정족수가 아니라 학생들의 참여의식에 있다. 학생들의 참여의식을 재고하면 지금의 정족수로도 학생총회가 성사될 수 있다. 또한 정족수가 줄어들면 학생총회의 정당성을 해칠까 우려된다.”라며 현상유지를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학생총회의 정당성은 숫자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16년도 이전과 달리 지금은 사회가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 때의 기록을 바탕으로 지금도 성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괴리감이 있다.”, “임용고시 준비로 바쁜 4학년과 총회 시간에 야간 강의가 있는 학생들을 합치면 1300명 정도 된다. 여기에 아르바이트등 사정이 있는 학우들을 고려하면 1/6이 적당한 것 같다.”등의 의견이 이어졌고, 출석인원 669명중 601명이 찬성하여 학생총회의 정족수는 전체 학생의 1/6으로 줄어들었다.

제 9차 개정 총학생회칙에는 이외에도 ▲학칙 내 사도교육원 자치회의 추가 ▲확대운영위원회, 중앙집행국의 업무내용 추가 ▲오타 및 오류의 수정, 용어통일 ▲총학생회장단의 업무기한 연장 가능 등이 있었으나 시간 부족으로 충분히 논의되지 못해 대부분이 승인되지 못했다. 비대위원장은 “승인하지 못한 안건들은 추후에 전학대회를 통해 의견을 받아 11월에 있을 총학생회장 투표와 동시에 총투표를 발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학생총회 성사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

이번 학생총회에 참여한 이민하(유아교육·18)학우는 “눈만 돌리면 학생총회 홍보문구가 많이 보여서 자연스럽게 학생총회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4년 만에 열린 학생총회 자리에 함께 해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다른 학우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제시해 주어서 원만하게 학생총회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족수가 개정된 만큼 다음 학기에도 많은 학우들이 참석하여 학생총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한편 익명의 학우는 “4년 만에 열린 학생총회라 너무 감격스러웠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총학생회칙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라며 “조금 더 일찍 모였다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개정안 승인도 다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정족수의 절반을 넘어 성사될 것 같으니까 그때서야 오기 시작해서 너무 아쉬웠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비대위원장은 학생총회 성사에 대해 “이렇게 기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한국교원대학교의 대표자여서 기뻤고, 제가 속한 학생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또 학우님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제가 감히 이 학교의 대표자가 되어도 될지, 막중한 책임감을 또다시 느끼는 순간이었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양인영 기자  071255@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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