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9.10.22 화 22:28

[432호/사무사] 학생자치의 새로운 시작

편집장l승인2019.09.2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학생총회 함께 참여해요” “여러분, 정족수까지 몇 명 남았어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청람광장까지, 곳곳에서 학생총회 참석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공유되었다. 정족수까지 인원이 부족하자 학생들은 폐회 시간을 늦추자고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건의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학생총회 참석 인원을 알리는 종이에 적힌 숫자가 정족수인 608명에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교원문화관 바깥에는 학생총회에 입장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이어졌다. 곧 참석인원이 정족수를 넘었고, 학생들은 환호했다. 2019년 하반기 학생총회가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2016년 상반기 이후 계속된 무산, 어느 순간부터는 학생총회가 무산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듯했다. 그동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정족수를 낮추고자 했으나, 학생총회가 열리지 않아 안건 자체를 통과시키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학생총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긴 한지 의문이 들었다. 지난 학생총회를 열고자하는 총학생회와 비대위의 간절한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다. 608명이라는 정족수는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다.

학생총회가 열리지 않은 4년이라는 기간은 너무나 길었다. 자치기구들은 학생들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고, 학생들은 내가 낸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자치기구들이 어떤 계획을 꾸려 운영되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를 바꾸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의지와 비상대책위원회의 노력이 이번 학생총회 성사를 만들어내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자치기구를 향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어떤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학생자치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학생총회 정족수를 낮추는 안건이 논의를 통해 통과되는 결실도 맺었다.

학생총회가 시간문제로 급하게 마무리되고, 안건들이 모두 논의되지는 못해 아쉬움을 주기도 했지만 학생총회가 성사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학생자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학생총회는 학생들의 참여뿐 아니라 서로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성사되었다. 우리가 학생사회에도 관심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매년 총학생회장 선거가 무산되고, 학생회비 납부율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현상을 바꾸어나갈 수 있다. 우리는 곧 있을 총학생회장 선거, 총장 선거 등 학교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을 앞두고 있다. 이번 학생총회 성사가 학생 자치에 대한 믿음을 주고 학생 사회가 변화하는데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장  knuepress@naver.com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이전홈페이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태성탑연로 250  |  대표전화: 043) 230-3340  |  Mail to: press@knue.ac.kr
발행인: 류희찬  |  주간: 손정주  |  편집국장: 박설희  |  편집실장: 김동건/전은진/정윤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설희
Copyright © 2019 한국교원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