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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호/교수의서재] 접속의 시대, 융합을 통해 최고로 향하다

이희진 기자l승인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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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이희진 기자

이번 호 교수의 서재에서는 컴퓨터교육과 이태욱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태욱 교수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으로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을 꼽았다. 이 책에서는 더 이상 소유가 아닌 접속의 시대가 온다고 말한다. 이태욱 교수는 책을 설명하며 접속의 시대에선 ‘융합’이 중요한 키워드가 된다고 강조했다.

 

◇ 어떤 책을 추천해주고 싶으신가요?

추천하는 책은 영어로 얘기하면 ‘the age of access’, 직역하면 ‘접속의 시대’인데 한글로 번역한 책은 ‘소유의 종말’이라고 해놓았어요. 제레미 리프킨이 썼는데 2001년도에 만들어진 책이에요. 지금부터 꽤 오래전이죠. 접속의 시대가 그때 벌써 도래되어서 이제부터 소유의 종말이 일어날 것이라고 일종의 미래학자처럼 예견을 한 거예요. 이 분은 지금도 미국의 펜실베니아 대학 교수로 근무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로 보면 NGO 쪽에서 자본주의나 정부 위주의 여러 가지 국가 정책에 반론을 제기하면서 앞으로의 시대를 예견하는 사람이에요. 저는 이 책을 한 2001년도, 2002년도에 읽어봤는데, 이 책에서 어떤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의견을 해준 게 여러 가지 있었어요. 지금 그 시대가 벌써 도래된 것도 있고, 아직은 도래가 안 되었지만 도래될 가능성이 큰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이 분이 이 책을 쓰는 데 6년이 걸렸다는 거예요. 이 책은 2001년에 만들어졌으니까 1995년부터 준비를 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참고 도서가 350권이 있고 1000여 편 정도의 논문이 여기에 포함되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은 앞으로 어떤 시대가 도래되는 지를 다른 미래학자와 달리 굉장히 크리티컬하게 제시한 거죠.

 

◇ <소유의 종말>은 어떤 내용인가요?

책에서 이제는 소유가 아니라는 말을 했어요.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겠다는 상황입니다. 옛날에는 매장에 가서 매장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어떤 색깔, 어떤 차종인지 골라서 주문을 넣으면, 창고에 있는 것을 주거나 얼마 후에 그 차를 가져오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 저자분이 얘기하는 건 이제 접속으로 차를 산다는 거예요. 책에 예시로 포드가 나옵니다. 사이트를 들어가서 어떤 색깔 무엇을 한다고 클릭을 하고 나면, 재고가 있다면 차를 줘요. 없다면 만들어서 2-3일 내로 차를 가져다줍니다. 옛날에는 차를 소유했잖아요. 접속으로 산 차는 소유가 아니라 가격이 저렴해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임대해서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차를 갈아치웁니다. 소유 개념일 때는 고장이 나면 어디 가서 수리를 해야 하는데, 접속 개념일 때는 고장이 났다고 하면 다른 차 똑같은 것을 가져와서 쓰는 거예요. 일종의 자동차 리스 개념이죠. 그런 식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업의 개념이 많이 바뀌는 거예요. 그래서 목차에도 나오듯이 이 책은 IT 쪽의 책이지만 경제나 사회 쪽에도 관련되어 있는데, 자본주의의 새로운 경계라고 하면서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시장이 네트워크에 밀리는 날이 올 것이라는 거죠. 이젠 지적재산의 독점이 중요해요. 이럴수록 지적재산을 가지고 있는, 먼저 발명한 사람들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거예요. 그게 서비스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관계도 어떻게 보면 상품화 쪽으로, 삶 속에 접속이 되면서 자본주의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다는 거예요. 이 책의 특징을 이야기하면 미래 사회 가상 시나리오를 350권의 책과 1000여 편의 논문을 보면서 쭉 전개해놓은 책이라는 거예요. 우리가 잘 아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처럼 미래에 대한 그저 일반적인 얘기는 아니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 판단에는 저자가 얘기한 것 중에 한 20-30%는 지금 되고 있는 게 있어요. 예를 들자면 예전에 이 분이 이 책을 만들 때 세계 1등부터 10등 사이의 회사를 보면 IT기업이 한두 개 정도 들어가 있었어요. 두 개 중에 대표적인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사와 IBM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0개 중에 한 9개 내지 10개가 다 IT기업이잖아요.

 

◇ 책 내용과 관련된 사례를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레드오션, 블루오션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레드오션은 옛날 산업 사회에서 자동차 한 대를 팔아도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는 겁니다. 1%의 이익을 더 내기 위해 엄청난 연구비를 들여서 노력을 하고, 잘못하면 망하느냐 안 망하느냐 하는 전쟁이에요. 그런가 하면 블루오션은 특히 IT 쪽에 많은데, ‘the first and the best’에요. 처음 만들면서부터 최고를 만들어서 자신이 독점한다는 거예요. 불과 만들어진지 한 10~20년 되는 회사가 세계 TOP 10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옛날에는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자동차나 냉장고 같은 것들을 팔아서는 이윤이 얼마 안 남으니까요. 그런데 IT 쪽은 이윤이 평균 17-20% 정도 됩니다. 하지만 삼성은 많이 팔기는 하지만 이윤이 적은 편이에요. 삼성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거기에서 로열티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가요. 그래서 애플은 세계 점유율이 삼성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순이익은 세 배가 넘어요. 애플이 가지고 있는 운영체제는 IOS라고 자기들이 만든 것이거든요. 그런데 애플 회사는 원래 처음엔 하는 족족 망했어요. IBM이라는 거대한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의뢰해서 PC에 호환되는 DOS라는 운영체제를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애플은 사양길을 걷기 시작하고 IBM와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진화 과정을 보면요. IBM,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한때 잘 나가다가 지금은 애플한테 뒤쳐졌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은 애플은 끊임없이 혁신을 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접속의 시대도 혁신이죠. 사실상 소유의 시대는 종말이라는 것이에요. 원래 문제는 궁극적으로 사람은 온라인, IT, 디지털이 아니고 아날로그라는 것입니다. 애플도 그냥 단지 머물러만 있었으면 안 됐을 거예요. 지금 애플은 TV도 만들고 자동차도 만들어요. TV 공장, 자동차 공장도 없는데 다 만듭니다. 혁신을 한 거죠. 더 쉬운 예로, 구글이 있잖아요. 구글 자동차 하면 여러분들이 잘 아는 자율 자동 자동차가 있습니다. 이제 2025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걸 시판합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는 벌써 구글 자동차가 한 6년째 다니고 있어요. 거의 무사고에요. 사고 난 건 사람들이 진짜 피하는가 보자며 뭘 집어던지기도 해서 사고가 난 거죠. 그러니까 이제는 자동차의 패러다임도 달라지고 있는 거예요. 구글은 IT기업으로 시작해서 한 20년 만에 현재 세계에서 2등 기업이에요. 이름은 알파벳으로 바뀌었는데 그 이유가 A부터 Z까지의 이니셜로 시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를 인수하고 구글은 G, 딥마인드는 D를 맡는 것이죠. 이제는 알파벳이 가지고 있는 회사가 39개입니다. 심지어 구글은 생각지도 않은 우주선을 쏘아 올립니다. 달 탐사 회사도 아닌데 말이죠. 이를 통해 얘기하고 싶은 건 접속을 통해 IT가 오프라인과 융합적으로 간다는 것이에요. 삼성도 처음에 오프라인에서 출발을 하고 여기에 온라인, IT 개념을 넣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잖아요.

 

◇ 책에 비추어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이제 크게 보면 두 가지가 있잖아요. 전통적인 오프라인이 있고 온라인이 있어요. 처음에는 오프라인에서 1등, 온라인에서 1등 따로따로였는데 이제 융합적으로 가니까 따로 1등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거예요. 궁극적으로는 접속의 시대에서 구글이 만든 차의 모습으로 가는 거예요. 이제는 운전하는 게 걱정이 아니라 오늘 갈 때 무엇을 볼지, 무슨 음악을 들을지가 문제입니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의 키워드가 ‘융합’입니다. 융합이 되어야지만 더 시너지가 높은 상품, 마케팅이 나오니까 이제 자본주의가 달라지고 있는 거예요. 독자들이 또 우리 학생들이 모두 컴퓨터 전공하라는 게 절대 아닙니다. 자기 전공에서 IT를 융합해 아이디어를 가진다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죠. 이 책을 추천드린 것은 그런 쪽으로 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입니다.


이희진 기자  huijin@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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