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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호/컬쳐노트] “흔들리고 휘청거리더라도 괜찮아”

양인영 기자l승인2019.05.08l수정2019.05.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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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기 때문에 차별 당하는 아이들이 있다. ‘루’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불륜관계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비오’는 날개가 달린 익인(翼人)과 도시사람의 혼혈이라는 이유로 배척받는다. 그들의 잘못이 아닌 이유로 경멸받으며, 차별받으며, 아이들은 자란다. 그리고 익인들이 도시로 날아와 청사를 공격한 날, 상처받은 두 아이는 만난다. 아이들은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며 함께 성장해나간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는다. 위험에 빠지기도 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아이들은 그렇게 계속해서 흔들리고 휘청거린다. 하지만 계속 나아가고, 날아간다. 자신들이 원하는 곳까지, 멀고도 높이. 세상에 부딪치고도 날아오르는 아이들의 이야기, ‘버드 스트라이크’다.

경쟁이 특화된 요즘 사회에서는 실수나 실패를 너그럽게 봐주지 않는다. 이런 사회에서 자란 우리들은 틀리는 것을 두려워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면 틀릴까봐 두려워서 주저하고, 움츠러든다. 그래서 남들이 정해주는 대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행동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한 번도 틀리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마치, 루가 비오가 흔들리지 않고 날기를 바란 것처럼.

작품 속에서 루는 위태로운 비오의 비행을 보며 “비오, 어서와. 흔들리지 말고, 휘청거리지 말고, 그대로 날아와.”라고 말한다. 하지만 비오의 동생인 가하는 그에 반박하며 “바람에 몸을 맡기면서도 때론 바람에 저항해야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휘청거리지 않고 날 수는 없어 비오가 아니라 우리 중 그 누구라도, 하다못해 작은 새나 벌레라도 날개를 가진 자라면.”이라고 말한다. 그 누구도 흔들리지 않고 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 누구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세상은 모두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로는 주변에 저항하며 살아가야한다. 그 과정에서 멀리 돌아가야 할 수도 있고, 어쩌면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간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그렇기에 완벽하지 못한 것을,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다. 틀려도 괜찮다. 무섭더라도, 이게 우리의 비행이니까.


양인영 기자  0712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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