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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호/보도탑] 사임당관과 청람관, 관내절도와 흡연에 대한 대처 논란

“절도당할 물품은 내놓지 말고 흡연여부를 적어 문에 붙여라”… 학우들 반발 양인영 기자l승인2019.05.08l수정2019.05.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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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사임당관에 사는 학우들에게 관내절도에 관한 공지가 내려왔다. 공지에는 “세탁실 및 짐방 앞 공간에 의류 건조금지”, “계속해서 도난 발생 시 냉장고에 음식물 보관 금지” 등 강경한 조치가 포함되어있었다. 같은 날 청람관에 내려온 공지에는 각 호실 방문에 흡연여부 조사표를 붙이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학우들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처사다.”, “사생활 침해다.”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 이후 사도교양교육원의 대처

사임당관 조교는 강경한 조치를 취한 이유에 대하여 “일주일동안 갑작스럽게 절도가 늘었다. 이에 범인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렇게 대처했다.”라고 답하면서 “당장 cctv를 설치하는 등 확실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이것이었다. 하지만 바로 시행하는 건 아니고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도교양교육원 측은 다음날인 23일에 새로운 공지를 내렸다. 유예기간이 늘어나는 등 조금 완화된 지도내용과 전과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된 이유 등이 주 내용이었다. 또한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말도 덧붙여있었다.

또한 사임당관은 이후 절도범을 잡기위해 점호시간에 방안의 쓰레기통을 확인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도난당한 음식물의 포장지가 들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으나, 학우들로부터 사생활 침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청람관에서는 관내흡연에 대한 대처가 논란이 되자 “생활관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관내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는 의미였다.”라고 의도를 설명하며 “흡연여부가 개인정보라는 생각을 못했다. 절대 불이익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사표는 지난 5월 1일부터 떼어내도록 했다. 사도교양교육원 측은 이에 대해 “조사표를 붙여둔 동안 관내흡연이 줄어들어서 (조사표를) 떼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 사도교양교육원의 대처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

관내절도와 관내흡연에 대한 사도교양교육원의 대처에 많은 학우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조치가 취해진 당일 사임당관의 각 층 단체 채팅방에는 “절도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거나 cctv를 설치해야지 훔쳐가니까 두지 말라는 식의 대처는 마치 물건을 거기 둬서 훔쳐가고 싶게 만든 것처럼 피해자 잘못인 양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다.”, “도난이 일어난다고 시설사용을 금지시키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또한 청람광장에는 “흡연여부도 엄연한 개인 정보인데 이를 방문 앞에 공지한다는 것은 사생활 침해다.”, “이렇게 하면 결국 흡연자는 관내흡연을 안 해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이건 흡연자에게 낙인을 찍는 거나 다름없다.”등 청람관의 대처에 대한 의견이 올라왔다.

 

◇ 학우들의 의견과 사도교양교육원의 입장

사임당관에 거주하는 한 학우는 “도난방지대책으로 빨래를 밖에서 말리는 걸 금지하는 공지는 다소 무책임한 해결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먼저, 도둑을 잡기위해 사도교양교육원에서 냉장고 주변 교대순찰을 돈다거나 불시점검 같은 해결책을 같이 제시하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또한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 모두에게 의견을 자유롭게 묻거나 소통하는 과정 없이 ‘빨래를 밖에서 말리면 벌점을 주겠다.’ 식의 대응은 다소 강압적으로 느껴졌다. 그 후, 하고 싶은 말이 있는 사람은 상담실에 내려와 얘기하라는 점도 아쉬웠다. 사도교양교육원 오픈채팅을 만들거나 사서함 등으로 자유로운 의견 소통을 했으면 한다.”라며 사도교양교육원에 대처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청람관에 거주하는 한 학우는 “비흡연자임에도 조사표를 붙이라는 공지가 불편했다. 이번 대처가 효과가 있었을지는 몰라도 사도교양교육원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반면 사도교양교육원 측은 “사실 학생들의 도움 없이 절도범을 잡는다던가 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 점검의 경우도 지금껏 시행하지 않았을 뿐 사도교육과정 요람을 살펴보면 나와 있는 내용인데, 학생들이 반발하고 협조해주지 않으면 (절도범을 잡기) 어렵다. 학생들 스스로가 (절도범을 잡기위해) 서로 양보하고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 또 대처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을 내주면 우리가 좋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하니까, 많은 의견을 내주면 좋겠다.”라고 학우들에게 부탁하며 “공동체 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생활관 문화 조성을 위해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양인영 기자  0712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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