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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호/교육칼럼] 교사의 가치관에도 혁명이 필요하다

양인영 기자l승인2019.05.08l수정2019.05.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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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요즘 시대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의 계속되는 발전은 새로운 수업 교구의 개발을 가져왔고, 이는 수업기술의 변화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거꾸로 학습이나 무크, 이-러닝 등 웹서비스를 이용한 교수방법이 생겨나고 있으며, VR기기를 활용하여 실습을 진행하는 등 학습활동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교사에게는 수업기술의 변화와 더불어 첨단 기술에 대한 지식도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수업기술의 변화와 지식의 습득에 비하면 교사의 인성, 가치관 등 인격적인 부분은 그다지 강조되지 않는 듯 보인다. 우리학교만 하더라도 교사의 인성과 가치관에 관련된 활동은 사도교육과정의 일부로 다뤄지는 정도이다. 이는 수업기술과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강의가 개설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처럼 교사의 인격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의 성장이 다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현대사회는 급격하게 발전하는 기술과 더불어 가치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첨단기술과 낡은 가치관을 동시에 가진 기형적인 교사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의 발달은 경제의 성장을 가져왔으며, 현대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여유를 주었다.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인적·물질적 자원이 증가하였고, 교육의 발전은 사람들의 의식을 성장시켰다. 사람들의 의식이 성장하고 가치관이 변화함에 따라 예전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차례차례 발견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학생에게 “너는 못생겨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같은 말을 한다면 예전에는 너무한 농담으로 넘어갔을지 몰라도 요즘에는 큰 문제가 된다. 이러한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채 여전히 낡고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교사들은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고, 교육현장에서 뒤쳐진다. 그뿐이라면 그나마 혼자만의 문제로 끝나겠지만,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잘못된 발언과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한 예로, 스쿨 미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여기가 집창촌이냐”, “창녀같다” 같은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있었다. 하지만 이 교사는 문제가 제기되자 “장난으로 농담 삼아 한 말 가지고 왜 그러냐. 이제 아무 말도 못하겠다.”라며 책임을 회피해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이렇듯 교사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을 맞춰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지식이나 수업기술과 달리, 이러한 부분은 확인하기 어렵고 제대로 다뤄지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교사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이 옳은지 끊임없이 돌아봐야한다. 당장은 지식이나 수업기술을 익히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학생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능한 교사나 무지한 교사가 아닌 무도(無道)한 교사임을 기억해야한다.


양인영 기자  0712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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