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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호/사회문화탑]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현정우l승인2019.03.18l수정2019.03.2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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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충북여성대회가 청주 성안길 청소년광장에서 개최됐다. ‘용기의 언어 ’미투‘ 성평등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준비된 이번 대회는 오후 2시 충북여성연대 회원들의 플래시몹과 담쟁이 장애인 보호 작업장 회원들의 난타 공연, 전영권 밴드의 재즈 공연으로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Bread for All, and Rose Too” 등의 구호가 쓰인 현수막을 배경으로 광장 한가운데를 무대 삼아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개회 선언에는 성평등 사회를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고 있는 여러 동지들을 위한 참석 인원 전원의 묵상이 포함되었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정승희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일상 속에서 많은 언어폭력에 시달린다. 뭐 그쯤을 가지고, 아직도, 여성이, 여자가 이런 말을 듣기도 하고, 우리에겐 너무나 큰 상처인데도 뭐 그걸 가지고 그래 하는 남성들이 많다. 그래서 저희는 끊임없이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 여러분과 연대하고 여러분과 힘내어서 가고자 이 자리에 여러분을 모셨다.”며 힘찬 개회사를 전달했다.

◇즉흥 연극, 대동놀이 등등, 신명나는 축제 한마당

이 날 대회에는 사단법인 충북장애인연대, 청주여성의전화, 여성긴급전화 1366 포함 총 50여 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개회사가 끝난 뒤 권은춘 소장 등 3인의 이슈발언이 이어졌고 성평등 디딤돌상과 성평등 걸림돌상 시상 준비가 이루어졌다.

성평등 디딤돌상에는 네 명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권은춘 충북직지장애인자활지원센터 소장 ▲인권 퍼포먼스 예술가 이소리 씨 ▲해시태그 #꺼지지_않는_불꽃 ▲한소원 씨(가명)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권은춘 소장과 이소리 씨는 이 날 자유 발언에 참여하기도 했다. ‘#꺼지지_않는_불꽃’은 충북여중과 충북여고, 청주여상 등 서원학원 산하 학교의 미투 사례들을 폭로함으로써 충북 지역 스쿨미투를 촉발시킨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소원'은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통해 한국소비자원에 취직하였으나 경력 차별, 보복성 부당 인사, 업무배제 등 차별 처우를 받아 온 장애인 여성 노동자의 가명이다. 충북여성연대를 비롯한 충북 지역 시민단체는 이에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장애인 노동자 업무 복귀, 장애의무 고용제 지도 감독・처벌 강화, 책임자 강력 처벌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성평등 걸림돌상 시상은 즉흥 연극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충북여성연대의 회원들이 직접 가면을 쓰거나 피켓을 걸고 가해자들을 연기하는 방식으로 선정 사유를 밝혔다. 2016년 블라디보스토크 해외 연수 도중 여성 가이드를 단체로 성추행했음에도 교묘하게 인사 복귀에 성공한 ▲북이면 이장단과, 피해자가 직접 고소한 장애인 준강간・준강제추행 사건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리고 2차 가해를 한 ▲청주지방검찰청 영동지청 S검사가 지목되었다.

대회 수순이 끝나고 대동놀이가 시작되었다. 무대에선 흥겨운 장단이 오갔고 앉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강강술래를 돌았다. 판이 점점 넓어지고 의자들이 치워질 무렵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보라색 우산을 펼쳐 들고 성안길 한복판을 돌며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선두엔 사물놀이패가 앞섰고 방송국의 카메라들이 행진을 뒤쫓았다. 거리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은 ‘빵과 장미’ 슬로건을 되새기듯 거리의 시민들에게 빵을 배부하며 구호를 외쳤다.


현정우  kubrick4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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