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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호/시는시이다] 내 마음을 달래며 쓴 글, 폭격기

박준홍(윤리교육·18)l승인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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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달래며 쓴 글

자책에 타고난 나의 마음이
오늘도 슬픔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나는 한걸음 떨어져 눈물짓고
내 눈물은 호수가 되어 슬픔은 허우적댄다.
허우적대는 나의 슬픔 붙잡을 수 없다.
붙잡으려 해도 도저히 닿지않기 때문이다.
허우적대는 나의 슬픔 닿을 수 없다.
닿으려해도 나를 밀어내기 때문이다.
슬픔도 슬퍼한다.
나 또한 그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그와 나는 서로가 물방울의 결합처럼 흔들거리며 서로가 된다.
내 마음을 달래며 쓴 글이
어느새 내 마음을 파묻고 쓰러져간다.
물방울이 어느새 없어져 파도 속에 휩쓸려가고
걷잡을 수 없는 해일은 내 마음을 물밀듯이 잠기게 하여 나를 뒤덮는다.

 

폭격기

오늘도 여김없이 찾아온
우울함의 공습
내 귀는 갈 곳없이 먹먹하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았다.
모든 감각을 연못에 버린 후
내 돛단배를 둥둥 띄우고 나니
종이비행기 하나가 날고있었다.
내가 쥔 헬륨 가득한 빨간 풍선
종이비행기와 맞닿은 순간
풍선이 나를 폭격한다.
우울함은 사방에 퍼져
고요한 파형을 만들고
종이비행기는 어쩐지 물에 닿아 고꾸라졌다.


박준홍(윤리교육·18)  knue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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