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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호/기획] 도서관, 미래의 문을 열다

김동건 기자, 김지연 기자, 이현주 기자, 정화정 기자l승인2018.10.29l수정2018.10.2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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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미래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2015년 착공된 미래도서관은 ▲2015년 기초 및 골조 공사(공정률 20%) ▲2016년 골조 완성(공정률 50%) ▲2017년 외벽 마감 및 창호 공사(공정률 75%) ▲2018년 내부 마감 완성‧옥외 포장‧조경 공사(공정률 100%)의 과정을 거쳐 완공되었다. 3층 교육학 자료실이 지난 8월 27일에 가장 먼저 개방되었고, 그 뒤를 이어 9월 17일에 4층 인문과학자료실과 6층 자연‧예체능 자료실, 9월 28일에는 5층 사회과학자료실이 순차적으로 개방되었다. 
R층부터 6층까지 총 7층의 미래도서관은 ▲그룹스터디 룸 ▲멀티미디어실 ▲힐링 카페 ▲플레이 라운지 ▲패컬티 라운지 등 학생들을 위한 여러 공간과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R층에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시민열람실 ▲자율학습실 ▲시민 휴(休)가 마련되었다. 개관식은 ▲개관식 ▲도서관 투어 ▲리셉션 순서로 진행되었다. 

 

◇ 미래도서관 맛보기

▲ 1층 로비에 위치한 힐링카페의 모습이다. 만남과 대화, 휴식이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 1층 Information Commons의 모습이다. 정보 검색을 위한 커브드 모니터와 푹신한 의자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 1층 멀티미디어실이다. LP, DVD 등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들이 비치되어 있다.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자료를 볼 수도 작은 부스에서 TV를 통해 영상자료를 개별 시청할 수도 있다.

▲ 자료실 내 전화부스의 모습이다. 급히 통화 할 일이 있다면 이곳으로 들어가시길. (자료출처/한국교원대 페이스북 페이지)

 

[미래도서관의 과거를 묻다]

미래도서관 신축 사업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된 큰 사업이었다. 그동안 미래도서관의 위치 선정과 기금 마련, 의견 수렴의 민주성 등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존재했다. 2013년 신축 확정부터 2015년 착공, 2018년 개관까지, ‘미래도서관의 과거’를 알아보았다.

▲ 미래도서관 건축을 위한 모형

◇ 신축도서관 필요성에 대한 지적
미래도서관 신축이 확정된 것은 2013년 1월 1일이다. 당시 김주성 총장이 추진한 신축도서관 사업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확대운영위원회의 의견 수렴 결과에 따르면 학부생의 52%는 미래도서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한국교원대학교 355호 사설은 “우리 대학의 도서관은 현재로도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규모를 넘어서 있으며, 최근의 대학도서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수십 년 된 수목에 둘러싸인 이런 도서관은 결코 “캠퍼스의 흉물”이 아니다”라며 미래도서관이 필요하지 않음을 역설했다.
이 논란은 다음 해까지 이어져, 이성도 당시 도서관장은 2014년 10월 한국교원대신문 371호를 통해 ▲미래 교육환경에 맞는 새로운 도서관이 필요함 ▲현재 도서관은 1985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87년에 완공한 오래된 건물임 ▲21세기 도서관은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필요로 함 ▲날로 늘어나는 장서를 대비하고, 이용자의 복지를 위한 새로운 도서관이 필요함이라는 네 가지 이유를 들어 미래도서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 2016년 9월 지상 5층 골조공사 진행모습

◇ 도서관 자금 마련 위한 도서관 회원제 운영수칙 변경
우리학교는 2007년부터 도서관 회원제를 운영해왔다. 졸업생, 지역주민 등 외부인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생 이용료로 5만원의 예탁금을 내야 하는 것이 이용 수칙이었다. 이 수칙이 2016년 4월 1일부로 매년 5만원씩을 납부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미래도서관 건축을 위한 대응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대해 도서관 직원은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1인이 3년 동안 매월 1만 원 이상을 제2도서관 신축비용으로 기부하자는 ‘1·3·1’ 모금 캠페인을 작년부터 진행해왔으나, 참여 인원이 적어 효과가 미미했다”고 설명하며 “졸업생에게는 평생 모교 차원에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데 부담을 요구해야 하는 현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도서관에서 근로를 했던 한 학우는 “이번 회원제 변경으로 인해 기존의 회원들이 도서관 측에 서운한 감정을 느꼈고, 재가입보단 탈퇴를 선택하는 분들이 꽤 있었다”며 졸업생 복지 축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 위치 선정을 위한 공청회와 위치 재선정

▲ 2014년 5월 미래도서관 건립위치 (가)안에서 (나)안으로 재선정

2013년 3월 12일 오후 4시, 미래도서관 위치 선정을 위한 공청회가 진행됐다. 당시 후보지는 ▲1안: 도서관 서측 ▲2안: 도서관 동측 ▲3안: 도서관 동남측 ▲4안: 교원문화관 서측으로, 공청회를 통해 3안(현재 잔디광장 위치)가 미래도서관 위치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공청회에 참여한 학내 구성원은 단 119명으로,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부족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당시 한 익명의 학우는 “공청회가 열린 시간은 참여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참여 학생보다 교직원 수가 더 많은 등, 학생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 것 같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도서관 측은 3안의 위치로 시설관리관에 설계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다음 해인 2014년, 위치 선정에 문제가 제기됐다. 확정된 위치에 도서관을 짓게 될 경우 융합과학관, 자연과학관, 응용과학관, 음악관, 미술관으로 가는 도로가 막히기 때문에 우회도로를 지어야 하는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로티(교통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1,2층에 해당하는 곳에 짓는 기둥)를 통해 통행로를 확보하는 대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이 경우 건물이 지나치게 고층화되는 불편함이 생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의견 재수렴을 통해 기존도서관 인접 지역이 새로운 방안으로 재선정됐다. 새롭게 위치를 선정함에 따라 계획보다 착공이 늦어졌으며, 기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공사 소음으로 불편함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 2017년 9월 10일 미래도서관 공사현장 화재발생

◇ 총 건축비용의 90%는 교육부가, 10%는 학교가 부담
도서관 건설에 따른 예산 문제도 논란이 되었다. 도서관 신축 사업은 교육부가 총 건축비용의 90%를 지원하고 우리학교가 10%의 대응자금을 자체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승인됐다. 초기 예상 비용은 시설사업비가 247억, 내부 기자재 등이 36억으로 총 283억 원이었고, 이중 우리학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28억 3천만 원이었다. 대학은 이 대응자금을 기부금 유치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기부금이 충분히 유치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비판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개중에는 2011년과 2012년 유아교육원 건축 사업에 기성회 예산 약 9억 원이 편성·집행된 사례를 근거로 들어, 외부에서 기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기성회계 예산으로 조달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선도 존재했다.

◇ 도서관 건설에 대학회계 예산 투입
2016년 4월 27일 오후 3시, 대학본부에서 제3차 재정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때 신인선 당시 재정위원장이 “2015년도 예산 집행 잔액 중 3억 9천만 원을 미래도서관 대응자금으로 사용 가능할까요?”라고 묻자 재무과장은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며 사용여부는 현 집행부에서 관련 단체(교수단체)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당시 재정위 위원은 “올해 대응자금으로 8억을 부담해야 하기에 대학회계에서 3억 9천만 원이 투입되는 것에 교수님들 간 이견이 없었다”고 협의 결과를 설명했으나, 학생 측에는 교비 투입 안이 재정위에 상정되기 전 별도의 의견을 물은 바가 없다.
5월 26일 진행된 제4차 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전경준 의원은 “전임 총장님께서 절대로 교비는 투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올해 실질적으로 3억 9천만원의 교비가 들어간다. 전임 총장님(집행부)께서 구성원 전체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하고, 현 집행부는 교비가 계속 들어가고 있는 상황을 공식적으로 공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 대표였던 이슬기 위원은 “작년에도 총장님이 등록금은 넣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추경에 3억 9천만원이 들어가면 이후에도 더 많은 등록금이 투입될까 봐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 학우는 “학교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구성원으로서 기꺼이 도울 수 있겠지만 그런 의사결정에 학생들이 소외됐다는 사실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의 마음이 떠날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 정우택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에게 명예박사 학위 수여
미래도서관을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은 명예교수에 대한 것이었다. 2013년 5월 22일, 정우택 당시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우리학교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학칙에 따르면 명예박사 학위는 ‘우리나라 학술과 문화발전에 특수한 공헌을 하였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대한 지대한 공적을 나타낸 자’에게 수여된다. 정 최고위원에 대한 학위 수여는 도서관 측의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 도서관 학술정보과장은 “우리학교의 명예 교육학 박사로 정우택 최고위원을 추천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학교 미래도서관 유치를 위해,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도 교육문화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해온 부분이 있어 우리학교 명예 교육학 박사로 추천하게 됐다”고 추천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나 곧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 최고의원에 대해 2012년 성추문 의혹이 제기되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성추행이니 뭐니 해서 혐의가 있던 사람에게 명예박사를 준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미래도서관 유치에 도움을 준 대가로 명예박사 학위를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반대 의견을 표한 교수도 있었으며, 학위 수여식에 대한 공지가 전혀 없었던 사실을 두고 날치기가 아니냐는 의문을 표한 학우도 있었다. 이날 교육박물관 앞에서는 정 최고위원에게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것에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있었으나 곧 제지당했다.
이러한 반대 의견에 대해 한 대학원 관계자는 “미래도서관도 하나의 중요한 이유이자 우리학교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큰 명분이지만 그 외에도 교육문화와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해온 바가 있다”며 단지 미래도서관만을 이유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며, “다른 학교에서도 학교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추진 경과]

2012. 05. 25. 도서관 신축사업 예산요구
            - 규모 : 연면적 14,200㎡, 총사업비 28,188백만원
2013. 01. 01. 신축 도서관 신축 확정 (국회 예산 통과)
2013. 03. 19. 위치선정 (학생회관-도서관 사이 부지)
2013. 04. 22. 총사업비 심의결과 통보(교육부)
2013. 12. 27. 설계용역 착수
2014. 09. 01. - 총사업비 기본설계 적정성 검토 요청(학교→조달청)
            -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 변경(수립) 용역 착수
2014. 10. 15. 설계의 경제성 검토용역 착수 
2014. 10. 20. 총사업비 기본설계 적정성 검토 완료(조달청→학교)
2014. 11. 07. 에너지효율등급 예비인증 용역 착수 
2014. 11. 11. 건축협의 요청(학교→청주시청)
2014. 11. 12.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 변경(수립) 용역 완료
2014. 11. 28. 총사업비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요청(조달청→학교)
2014. 12. 03. 설계의 경제성 검토용역 완료 및 납품
2014. 12. 12. 총사업비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완료(조달청→학교)
2014. 12. 18. 녹색건축물 예비인증 및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접수
2014. 12. 19. 건축협의 완료
2014. 12. 20. 실시설계 완료 및 납품
2015. 01. 30. 설계도서 검토
2015. 03. 18. 공사발주
2015. 06. 11. 공사 최초 착공
2015. 07. 23. 신축 도서관 신축 기공식
2018. 07. 15. 공사 최종 준공일
2018. 08. 15. 신축 도서관 이전 완료
2018. 10. 26. 개관식

자료 출처: 한국교원대학교 도서관 홈페이지 


김동건 기자, 김지연 기자, 이현주 기자, 정화정 기자  knue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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