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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호] 경쟁하는 바보들

영화‘세 얼간이’와 교육 속 경쟁의 의미 구민정 기자l승인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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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hanitrate의뜻을 아시는 분은 기자의 메일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선착순으로 소정의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재빨리 가까운 사전이나 핸드폰으로 이 단어를 검색해 볼 것이다. 그리고 정답을 보내고 나면 그 단어의 뜻이 무엇이었는지 까맣게 잊어버릴 것이다. 마치 달달외운 지식을 시험 후에 잊어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에서 란초는 총장을 포함한 학우들에게 왜 공부를 하는지 물어본다.
우리는 어떤 공부를 하며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가. 공부를 한다는 것은
앎을 얻고 자신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다. 이것은 남과의 경쟁이 꼭 필요하진
않다. 그러나 우리는 유치원 때부터 경쟁을 해온다. 물론 경쟁이 나쁜 것은
아니다. 동기부여를 하는 경쟁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해온 경쟁은 전쟁
이다. 경쟁에서는 죽는 사람이 생기지 않지만 전쟁에서는 죽는 사람이 생긴
다. 올해 카이스트 학생 4명의 자살과 매년 일어나는 평균 18명의 고등학생의
자살은‘타살’에 가깝다. 란초의 친구 라주는 가난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떨어
지면 가족의 삶이 위험하다. 이런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으니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때문에 자살을 막고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뒤쳐진 이들에게 경쟁에
서 이긴 사람보다는 못하지만 적어도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경쟁의 구도를 당사자가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 즉, 학생이 하고 싶
은 분야를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그 분야로 경쟁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세상엔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고 저마다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교육은
이를 존중해야한다. 란초의 또 다른 친구 파르한은 아버지가 파르한이 태어나
자마자 돈 잘 벌고 높은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어있는 공학자가 되라고 정한다.
하지만 파르한은 야생동물 사진기사가 되는 싶어한다.
결국 그는 남이 원하는 직업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했다. 지금
이 선택을 후회해도 남이 아닌 자신을 탓하는 게 더 낫다면서 주체적인 선택
을 했다. 여기서 돈과 명예를 위해 판사, 검사,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일부의
학생과 그렇게 키우려는 부모들을 떠올릴 수 있다. 현 교육은 공부 잘해서 좋
은 직장을 얻는 길만 강요하고 있다.
다른 길을 찾을 기회와 시간, 심적 여유조차 주지 않으니 주체적 선택을 하
는 아이는 드물다. 또한 사회는 그런선택 인정하지 않아 경쟁의 구조가 다
양해 지지 않는다. ‘알 이즈 웰(all is well의 인도식 발음)/암탉은 달걀의 운명을 몰라 알을깨고 나오는지 오믈렛이 될지’영화 중간에 이 노래가 나온다. 암탉인 타인은 알인 자신의 운명을 모른다. 미래에는 경쟁에서 떨어진 사람도 노력만큼의 보
상을 받으며 경쟁의 구도를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다양화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새로운 교육으로 나가기위해 용기를 얻으려면 이 노래가 필요할 것이다.


구민정 기자  guminjung@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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