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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호/사설] 박사과정 제도의 체계적인 정립을 위하여

한국교원대신문l승인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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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하다시피, 한국교원대학교는 1985년 “교원양성,” “교원연수,” “교육연구”를 특성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교육종합대학으로서 출범하였다. 교원대는 유·초·중등 교사를 모두 양성하는 교원양성 기관이고, 종합교육연수원으로 대표되는 현직 교사 대상의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우리나라 교육 문제와 그 대안을 연구하는 교육연구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교원양성”과 “교원연수”의 기능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고 본다. 비록, 전국 최고의 합격률은 아니지만 매년 꾸준히 양질의 교사를 배출하고 있고, 최근 교육청으로 연수 권한이 많이 이전되면서 위기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교장연수를 비롯하여 굵직한 현직 교사 연수가 엄연히 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학교의 세 가지 특성 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교육연구” 분야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난 25년간 나름대로 성과는 있었다고 본다. 교과부나 정부 출연 연구원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책 연구를 수행하였고, 기타 교육과 관련된 수많은 프로젝트와 실험 연구가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에 관련된 실험이나 자문 연구는 일시적이고 비체계적인 성격을 띤다는 것이다.
 지난 25년간 교원대에서 시작된 교과교육학의 초석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동안의 연구와 경험을 집대성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학교만의 브랜드를 가진 교과교육학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박사과정 제도를 총체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학교의 대학원은 석사과정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석사특별전형제도가 있어 그나마 학문적 맥락을 유지하였으나, 여전히 재연수 성격이 강하게 남아 있어 우수한 교사들이 석사를 마치고 현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빈번하였다. 이 때문에 박사과정의 의미가 희석되어 애매한 상태이며, 그동안의 교과교육학이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되지 못하였다.
 교과부에서는 내년부터 수석교사제를 실시한다고 한다. 이 제도의 취지는 수업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수석교사로 선발하여 동료교사 수업 컨설팅은 물론 효과적인 교수학습법 개발을 통해 동료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작년부터는 초·중·고 교사 안식년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제도는 우수한 교사에게 교수처럼 안식년을 주어 자기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제 교사에게 전공 실력은 기본적으로 요청되고 있고, 나아가 연구능력, 즉 전공 영역의 학문 특성을 파악해서 독자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까지 요청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앞으로 박사과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교사 학습 연구년제와 우리 학교의 박사과정을 연계하는 방안이 학교에서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석사특별전형제도처럼 우수한 교사가 우리 학교의 박사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되면 박사과정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교과교육학의 학문적 정립이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교과교육학을 확립하는 일은 궁극적으로 교원대를 특성화 짓는 일이다. 우리학교의 교과교육학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 학문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우리학교가 교과교육 분야에서 세계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박사과정을 강화하는 제도를 하루 속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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