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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호/사회문화] 청춘인 당신이 읽어봐야 할 책 ‘청춘의 독서’

서진경 기자l승인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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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프로그램중 ‘알쓸신잡’ 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이 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박한 잡학사전’의 줄임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출연해 수다를 떠는 프로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희열도 패널 중의 한 명이어서 나도 이 프로에 흥미가 생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희열보다는 유시민이라는 사람에 관심이 갔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의 글에서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서점에 갔다. 유시민이 쓴 책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가 쓴 책들 중 ‘청춘의 독서’라는 책이 눈에 띄었고, 겉표지를 보니까 유명하고 어려운 고전을 다룬 책인 것 같았다. 그런 고전에 대한 유시민의 생각이 궁금했고, 또 내가 지루해서 읽다가 도중에 포기해버린 어려운 고전들을 쉽게 설명해줄 것 같았다. 
책을 읽어 보니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어본 유시민이 그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다. 내가 더 늙고 연륜이 쌓인 뒤에야 깨달을 수 있을 것들을 작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요즘 책을 읽을 때에 안 좋은 습관이 들었다. 이 책이 옳은 말만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내가 이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까 하는 의심을 하며 책을 읽는다. 책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는 낫지만 내용의 흡수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쉽게 피로해져서 요즘 피곤한 습관이라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청춘의 독서’는 그런 확인 과정 없이 읽었던 것 같다. 내가 받아들인 정보가 맞는지 틀린지는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읽고 보자 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오랜만에 잡념 없는 독서를 한 후 이것이 균형적이지 않은 시각의 글이면 또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나름대로 내가 의미를 얻어 갈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책에 휘둘릴 것이라고 나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분명한건 내 자아는 책보다 크고, 무의식중에서 나의 이성은 내 기준에 의해 맞고 틀림을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책은 기적이라고 유시민은 후기에서 말한다. 그는 ‘사기’를 읽을 때 2000년을 단숨에 건너뛰어 사마천의 숨결을 느꼈고, ‘광장’을 읽을 때에는 60년 전 해방 공간으로 시간 여행을 해서 최인훈 선생이 느꼈던 환희를 함께 맛보았다고 한다. ‘청춘의 독서’를 읽으면서 유시민 선생님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정말 이것이 기적이 아니면 무엇이 기적일까. 이러한 기적을 일으키는 책보다 위대한 인류의 유산이 달리 또 있을까. 이러한 기적을 또 체험해보고 싶다는 갈증을 느끼게 한다.
사람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이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사회의 문제점을 다루는 걸 좋아하는 사람, 자기 계발서를 좋아하는 사람,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고전은 더 넓은 세상과 유구한 시간 속을 경험하게 한다. 고전을 읽어보고 싶거나 아니면 나처럼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쉽게 고전과 유시민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서진경 기자  jingyong1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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