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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도 ‘방송 하차’

인문학 강의에도 정치적 외압 의혹 구민정l승인20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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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EBS에서 36부작 <중용, 인간의 멋>(이하 <중용>) 강의를 해온 도올 김용옥 박사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EBS가 방송 중단을 통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 이 일고 있다. 하지만 EBS는 부 당한 압력에 의해 도올 김용옥 박사가 퇴출되었다는 주장에 대 해전면부인하고있다. 일단< 중용>은 36부작 예정에서 18부작 으로 조기 종영하게 된 상태다.

지난 10월 21일 도올 김용옥 박사는 EBS <중용>특강을 중단 하겠다는“국민 여러분께 아룁니 다”라는 제목의 방송 사퇴서를 각 언론사에 보냈다. 그는“강의 가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지만 그 공감의 장 속에서 권위화 되 어가고, 찬반의 희롱물이 되어가 고, 시세의 상품이 되어가며, 반 복의 나락 속으로 떨어져 가고 있다”면서“학자의 본래 임무로 돌아가려 한다”고 사퇴이유를 설 명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25일 한 신문사와의 전화 통화에서“EBS 쪽으로부터‘그동안 프로 그램과 관련해 이런저런 말들과 외부 압력이 워낙 많아 더 이상 이 강의를 내보낼 수 없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자체 결정이라기보다 4대강 완공과 함께 팡파르를 울려야 하는 시점에서 (4대강 사업을 비판하 는) 내 강의를 거북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의식한 결과일 것”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특강 시작과 함께 펴낸 책 <중용, 인간의 맛> 등에서 현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남북대화 중단, 대기업 위주의 정책들을 중용 상실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EBS측은“심의부서에서 김 교수의 잦은 비속어 사용 및 특정 종교에 대한 편향적인 발언을 두고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으나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방송 축소를 전달했고 (김 교수도) 동의했다” 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중용>의 연출을 맡아온 김한동 PD는 김 교수가 제기하는‘정치적 외 압설’에 대해서는“사실무근”이며“심의부서에서 합당한 근거를 들어 (방송 축소) 검토 사항을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PD는“(김 교수의 강의가) 제 작과도 관련이 있는데 제작진이 합당한 근거 없이 외압을 받아들 일 수 있겠느냐”며 해명했다.

그러나 도올 김용옥 박사는 “심의실은 내용심의만 하면 됐지 그만두게 하는건 비상식적”이라 고 지적했다. 그는“교육방송이 인문학 강의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나라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통렬하고 애절한 슬픔이 있다”고 성토하며“인문학적 강의까지 죽이고자 한다면 우리사회는 암담한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나치 치하 독일의 검열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그 방식 또한 정당한 투쟁의 방식이 아니라, 전부가 꼼수를 두는 방식이라 더 문제”라고 덧붙였다.


구민정  guminjung@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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