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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호/컬쳐노트] 사랑에 대하여

허지훈 기자, 최예찬 기자l승인20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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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사랑이란 무엇인가. 널리 알려진 고전적 사랑만 하더라도 에로스, 필리아, 스트로게, 루두스 등 그 종류는 다양하다. 사랑은 여러 방식, 방향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하에서 다룰 영화 역시 사랑을 나름대로 정의하여 표현한다.

2002년 2월에 개봉된 론 하워드 감독의 ‘뷰티풀 마인드’는 마음의 병을 극복한 어느 천재의 이야기로 흔히들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지면에서는 한 천재에게 녹아든 사랑에 이야기를 집중하고자 한다.

‘뷰티풀 마인드’에서 내쉬는 1940년대 프린스턴의 대학원 학생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졌지만 무뚝뚝하며 자신만의 수학적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후 그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몰두했고 MIT 교수로서, 암호해독 비밀요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이렇게 직업적 그리고 수학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던 내쉬는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제자와 교수로서 처음 만났던 앨리샤와 내쉬는 사뭇 다른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결혼하며 행복한 나날을 기약했다. 하지만 내쉬의 일차적 욕구인 직업적 성공과 사랑은 충돌한다. 또한 내쉬에게는 앨리샤를 해칠 수 있는 제3의 무언가가 보인다. 이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을 하지만, 오히려 거칠게 느껴지는 내쉬의 행동 때문에 엘리샤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게 된다.

반복되는 고통 때문에 앨리샤는 벽에 유리잔을 내던지기도 한다. 내쉬는 그런 앨리샤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그는 깨진 유리 조각을 그저 묵묵히 치울 뿐이다. 분명히 이 대목은 영화에서 정의한 나름의 사랑을 일면 반영한 것이다. 즉, 사랑은 고정적이지도, 표면적이지도 않은 모습으로 존재한다.

이처럼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 반응과 응답에는 영화가 정의한 사랑이 드러난다. 그 이면에 담겨있는 이유를 생각하면서 영화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에로스, 필리아 등 기존의 분류와는 또 다른 ‘뷰티풀 마인드’만의 사랑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허지훈 기자

<뷰티인사이드>

남자 주인공 우진(박서준 외 20명)에게는 고등학생 때부터 자고 일어나면 겉모습이 변해 있는 희귀한 일이 일어난다. 남녀노소 정말 다양하게 달라져서 개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우진은 온라인상 가구 디자인과 제작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의 그런 모습을 아는 사람은 어머니와 절친 상백(이동휘)뿐 이다. 그런 우진이 짝사랑하던 이수(한효주). 우진은 이수에게 용기 내어 접근하고 정체를 솔직하게 드러내어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의 평범하지 않은 병 때문에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자신의 병이 아버지의 유전 때문이란 것을 깨달은 우진. 결국 우진은 어머니의 진심 어린 충고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수와 헤어진다. 하지만 헤어진 후 이수는 많은 걸 느끼고 다시 그를 찾아 나선다. 결국 다시 사랑이 시작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제목을 먼저 살펴봤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세간의 많은 후기와 리뷰를 읽고 놀랐다. “결정적인 장면에는 잘생긴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것 아니냐. 결국 외모지상주의.”라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은 이수의 우진을 향한 마음이다. 우진을 사랑하는 마음과 동시에 앞으로 겪게 될 많은 어려움에 대한 고민이 이수를 괴롭힌다. 그 사이에서 이수는 갈등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우진 역을 맡은 배우들이 요점이 아니라 애초 설정이 이수 중심인 것이다.

다소 무거 울진 모르겠지만 영화 내내 드는 생각은 이랬다. 요즘 세상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는 신선한 재료로 생각해볼 만한 거리를 마구 던져대는 느낌. 사람의 외모와 내면 중에 무엇이 실재하는 것인가. 내 모습이 바뀌면 내가 아니고, 내 가치관이 바뀌면 내가 아닐까. 우진과 이수는 결국 다시 만났다. 나와 내 존재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날 때, 결국 나는 ‘우리’의 사회 속으로 들어간다. 이수의 가족, 이수의 지인, 이수의 세계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으로. 우리의 사회로 들어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이 ‘인사이드’, 내면이다. 같은 모습보다 같은 마음이 더 아름답다. 이 영화의 제목이 <뷰티 인사이드>인 이유다. 

최예찬 기자


허지훈 기자, 최예찬 기자  hjh8497@naver.com, cdsyh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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