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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호/기획] 추석 어떻게 보내셨나요?

한국교원대신문 / 편집 : 정화정l승인2018.10.01l수정2018.10.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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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15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돌아왔다. 온 가족이 모여 추수의 기쁨을 나누는 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았으면’ 하는 전통적인 추석이라면, 오늘날 추석의 모습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번 419호 기획에서는 추석을 맞아 한국교원대신문 기자들이 바라본 추석, 그리고 긴 연휴에 추천하는 문화 활동을 담았다. 덤으로 연휴 내내 맛있게 먹은 ‘명절 음식’의 대가도 함께 살펴보자. 달콤한 연휴는 끝이 났지만, 추석의 풍성하고 따뜻한 마음만은 오래오래 이어지기를 둥근 보름달에 빌어 본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벌써 한 학기를 마치고 2학기의 중반을 달려가고 있다. 쌀쌀해지는 날씨에 두꺼운 옷을 꺼내야하고 학교 안에는 은행냄새가 슬슬 퍼진다. 대학에 와서 어릴 때는 몰랐던 감정을 느껴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추석연휴는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일 뿐 아니라 지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한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기위해 내 자신이 가면을 쓰고 행동하고, 관계 속에서 갈등이나 불화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일에 지쳐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 자기얘기다 싶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주인공 요조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어한다. 그래서 그 인간세계에 동화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하며 노력한다. 정신적으로 방황하는 삶을 살다, 결국 마약에 중독되고 자살을 기도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거듭된 자살 기도에서 애인만 죽고 혼자 살아남자, 마지막 희망이었던 본가로부터도 의절당하고 스스로를 “인간 실격자”라고 정의하며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인간 실격”의 작가는 다자이 오사무 라는 소설가이다. 다자이 오사무 작품에는 허구와 작가의 진면목, 또는 전기적 사실이 혼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어떤 부분은 사실로 받아들여도 된다. 선천적으로 마음이 약해 남에게 싫은 소리 한번 못하는 다자이가 의외로 양가집에서 잘 자란 청년답게 예절바르고 체면치레를 중요시하는 성격이었음은 자타가 인정하는 바다. 작가는 이런 자신을 주인공 요조에 투영시킨다. 그래서인지 요조는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되고자 애쓰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는 인물이다. 이런 면이 어쩌면 우리와 닮았다. 작가는 인간의 치부라고 할 수 있는 면을 요조의 속마음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사실 진솔함을 넘어서 ‘원색적이다’고도 느껴진다. 요조가 느낀 감정들이 들키고 싶지 않던 나의 모습과 속마음이기도 하였다.

사람은 책에서 자기 자신을 읽는다고 한다. “인간 실격”의 요조를 통해 내가 했던 행동의 옳고 그름을 따져보기도 하고, 앞으로 내가 가져야할 태도와 자세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문자답하면서 자신이 하는 말과 하는 행동, 생각의 균형을 새롭게 정리해보자. 인간관계가 넓어질수록, 경청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닌 자기의 목소리니까.

서진경 기자

<며느라기>를 아시나요

며느리가 되면 인생의 한 시기처럼 며느라기를 겪게 된다고 한다. 며느라기를 받으면 며느리로써 어찌어찌 해야만 할 것 같은 마음이 생긴다고 한다. 새댁이 시가에 새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도 한다. 신혼에 들어선 민사린은 며느리로써의 일상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기록한다.

두 개의 개인 SNS에 연재되었던 만화 <며느라기>는 게시물을 기반으로 활동 가능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만화다. <며느라기>의 주인공 민사린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로 계정을 꾸민다. 두 SNS 모두 게시물을 올리기 위해선 한 장 이상의 사진과 덧붙일 글, 필요하다면 해시태그를 요구한다. 열 컷씩 게시되는 만화 또한 그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림 한 장은 사진 한 장이 갖는 역할과 같고 만화의 본래 양식은 정해진 틀이 외부에서 쓰이는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사진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 하나의 발언대로써 흐르던 말을 붙잡을 수 있는 장치가 되는 셈이다.

추석으로 시작해서 설날로 끝나는 <며느라기>는 생신잔치부터 결혼기념일까지, 며느리로써 맞게 되는 시댁의 풍경을 묘사한다. 일 년에 한두 번 있는 날로 정해진 날들, 며느리라는 이름으로 남편의 가족들을 마주해야 하는 때 꺼내어지는 말들을 적고, 나오지 못하는 말들도 적는다. <며느라기>는 단순하고 평범하다. 비슷한 외형을 가진 사람들, 풍경, 말풍선과 사건의 모양. 많은 부분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 같다. 그 속에서 말풍선이 다른 말풍선을 덮기도 하고, 감춰지고 지워졌던 침묵과 흑백이 드러나기도 한다. 처가보다 시댁의 제사를 먼저 도와드리는 모습이 익숙하다 말하는 현실에, <며느라기>는 그 익숙함을 만든 수많은 곁가지들에 하나씩 프레임을 그려 놓는다.

“왜 명절에 점점 속상한 일이 많아질까?”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민사린은 꿈을 꾸고 어릴 적 보았던 드라마를 떠올린다. 하지만 꿈을 알려주는 단서는 미리 등장하지 않으며 드라마 속 모습은 만화 속 시댁의 모습과 똑 닮아있다. 며느라기를 받아들이겠냐는 질문에 배경처럼 스쳐지나갔던 또 다른 민사린들이 호명된다. 가부장제, 규칙, 질서, 전통, 지금의 풍경을 만든 수많은 것들이 공고해 보이고 거대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며느라기>를 이루었던 수많은 컷들처럼 그것을 구기는 것도 한 컷에 이루어질 수 있다. 그 컷은 우리의 몫이다.

현정우 기자

[수필] 생선전의 변화

어릴 때, 명절날이면 언니들과 나란히 앉아 전을 부치곤 했다. 나는 요리에 영 젬병이기에 옆에서 잔심부름을 하는 게 주 임무였지만, 그래도 옆에서 느글거리는 기름 냄새를 맡고 있자면 멀쩡하던 속도 상할 것 같았다. 게다가 그렇게 해서 부쳐낸 전이 모두 우리 입맛에 맞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는 다른 전은 몰라도 생선전은 잘 안 먹었는데, 이상하게 밥상에 생선전이 안 오르는 날은 없었던 것이다. 정작 전을 부치는 사람은 하나도 안 먹는데 부엌에 얼씬도 안 하는 사람을 위해 매번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은 모순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생선전은 어린 나에게 있어 타도해야 할 구시대 관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에 와서는 생선전 타도를 외치지 않는다. 더 이상 생선전이 구시대의 관습을 상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맞이한 추석에도 식탁에 전이 올랐지만, 우리 자매가 기름 냄새를 맡아가며 부친 전이 아니었다. 할머니 댁에 오는 길에 음식점에 들러 사 온 전이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작은 언니였다. 허례허식을 싫어하는 언니는 명절음식의 불필요성과 가사노동의 불공평함을 외치며 변화를 주장했다. 그 주장은 받아들여져 작년부터 우리 집은 명절에 반찬을 사 와서 먹기 시작했고, 뒷정리도 다 함께 하도록 바뀌었다. 아버지의 손에 고무장갑을 끼워 드리고, 할아버지의 손에 분리수거 바구니를 들려 드렸다. 일이 줄어들고, 줄어든 일도 다 함께 나누자 개개인은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연휴(連休)의 의미에 맞게 느긋하게 쉬면서 명절 연휴를 보낸 것이다.

직접 만든 명절음식이 없다고 명절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명절의 풍족한 마음은 가득 찬 식탁과 과중노동에서만 오지 않는다. 전통은 전통일 뿐, 의무가 아니다.

양인영 기자

사철에 봄바람

나를 제외하고 전원이 개신교인인 나의 친가는 차례 대신 가족 예배를 본다. 둥글게 둘러앉아 큰아들인 나의 아빠가 목사 역할을 하고 대표 기도는 할머니가 한다. 예배 모습은 늘 같다. 사도신경을 외우고, 시편 23편을 읽고, 찬송가 559장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를 부른 뒤 주기도문을 외우고 마지막으로는 다함께 눈을 감고 할머니의 기도를 듣는다. 기도는 대체로 우리 가족의 이런저런 복을 비는 내용인데 재작년까지는 우리 지연이가 좋은 대학을 가게 해달라고 비시더니 작년부터는 지연이가 임용고시에 한 번에 붙게 해달라고 비신다.

대체로 무뚝뚝하고 말이 없는 편인 김씨들이 어색하게 앉아 예배를 보는 모습은 희극적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면이 있다. 아빠는 매번 예배를 진행하면서도 매번 어색해하고 늘 찬송가 번호를 까먹는다. 사도신경을 외울 때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읽는 버전이 달라 입모양이 맞지 않는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로 시작하는 시편을 읽을 때는 엄숙한 성경 말투와 전라도 사투리가 묘하게 섞여 매번 웃음을 참게 만든다. 그 와중에 어린 사촌동생은 갑자기 “엄마 나 쉬 마려워” 했다가 숙모에게 귓속말로 혼이 나고, 3년 전에 신앙을 버린 사실을 아직까지 비밀로 하고 있는 나는 주기도문을 읽을 때 몰래 눈 뜨는 것을 들키지는 않는지 눈치를 본다.

어설픈 가족 예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찬송가다. 옛날 성경과 개정판 성경의 찬송가 번호가 서로 다른 탓에 맞는 페이지를 펴는 데만 한참이 걸린다. 고모부는 유튜브에서 찬송가 반주 영상을 틀면서 요즘은 폰으로도 찬송가가 다 나온다고 누구에겐지 모를 설명을 한다. 전주가 끝나면 남자 목소리, 여자 목소리, 할머니 목소리와 사춘기 남자애의 걸걸한 목소리, 아직 ‘사철’이 뭔지도 모르는 어린이 목소리까지 하나 되어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 잘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가족에게 음정이 높은 찬송가는 조금 버겁다. “고마와라 임마누엘”에서부터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하더니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에서는 급기야 목소리가 갈라진다. 3절부터는 조금씩 숨이 차고 4절에서는 급격히 목소리가 작아진다. 웃긴데 귀엽고, 불협화음이지만 묘하게 조화로운 찬송가를 들을 때마다 생각한다. 이런 게 가족일까?

 

가족 예배가 끝나면 보통 저녁 먹을 시간이다. 고모와 숙모와 할머니는 부엌으로 들어가고 아빠와 삼촌과 고모부는 거실 소파에 앉는다. tv에서는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부엌에서는 전 냄새, 불고기 냄새, 잡채와 나물과 국 냄새가 흘러나온다. 거실에 상을 펴서 닦고 반찬과 수저를 나르는 것은 내 역할이다. 식사가 다 준비되면 남자들은 그제야 상 앞에 앉아 국이 짜네, 같은 말을 하며 밥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면 남자들은 다시 소파에 앉고 우리는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한다.

우리가 명절마다 부르는 노래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의 가사는 이렇다.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동기들 사랑에 뭉쳐 있고/기쁨도 설움도 같이하니/한 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하지만 정말 여기가 천국인 걸까. 기쁨도 설움도 같이한다고 했지만, 모두 거실에서 tv를 보는 동안 혼자 부엌에 서서 설거지를 하는 설움을 이 사람들이 정말 알까? 이번 명절도 큰 다툼 없이 평화롭고 무사히 잘 지나갔으니, 정말 괜찮은 걸까?

할머니는 올해 여름에 무릎 수술을 받으셨다. 할머니가 거실에 앉아 있다가 송편인지 과일인지를 가져오겠다고 벌떡 일어나려고 하자 삼촌과 숙모가 말렸다.

“앉아 계세요 어머니, 제가 가져올게요.”

“그래요, 이 사람이 하라고 하세요.”

숙모가 일어나 부엌으로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런 게 가족일까?

김지연 기자

자신의 언어습관을 되돌아볼 기회

『B끕 언어 : 비속어, 세상에 딴지 걸다(권희린)』

우리는 추석을 맞아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단장하곤 한다. 자신의 언어습관을 되돌아보고 개선하는 것 역시 포함된다. 그러한 노력에 도움이 되고자 관련 도서를 소개하려고 한다. 좁게는 우리학교 학생들, 넓게는 한국교원대신문의 모든 독자들에게 언어습관개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B끕 언어’는 각종 비속어의 기원과 그 본래의 뜻을 담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생각지도 못한 어휘가 비속어임을 발견하고, 비속어의 기원과 본래의 뜻을 알아갈 때가 그런 경우이다. 상상 밖의 기원과 본래 의미를 알고 나면 비속어를 대하는 새로운 견해를 얻게 된다. 비속어사용과 관련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저자가 국어교사 겸 사서교사인 만큼, 비속어사용과 관련한 교육적 아이디어가 책에 반영되어 있다. 교육현장에서 비속어는 사용되어서 안 되는 대상인지부터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욕설과 비속어사용문제를 해결할 방안 등 다양한 생각 거리가 제시된다. 후자의 경우, 비속어의 어원과 뜻을 청소년들에게 학습하게 하는 것이 그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

자신의 언어습관을 되돌아보려 하거나 비속어의 기원과 본래 의미가 궁금한 독자, 비속어 사용문제를 교육과 관련하여 접근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더불어 교육현장의 모습을 담고 있기에 교사를 희망하는 독자들에게도 ‘B끕 언어’는 가치가 있을 것이다. 

허지훈 기자

명절 극장가 추천 영화

<명 당>

◆ 이건 꼭 봐야 해!!

1. 주요 배우들의 연기력

주요 배우인 조승우, 지성은 이미 연기력 부분에서 검증이 끝난 최고의 배우 중 하나이다. 조승우는 작중 올곧은 성품을 갖고 있는 지관 ‘박재상’역을 맡아 ‘내부자들’, ‘비밀의 숲’, ‘라이프’등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연기를, 지성은 감정의 변화 폭이 넓은 ‘이하응(대원군)’역을 맡아 ‘킬미힐미’에서 보여준 다양한 감정들의 연기를 보여준다. 잘하는 배우들과 자신있는 캐릭터가 결합된 ‘박재상’과 ‘이하응’은 극의 흡입력을 극대화한다.

 

2. 명당이라는 소재의 활용

신라 말기부터 존재했던 풍수지리설은 더 이상 현대의 우리들에게는 익숙한 소재는 아니다. 영화는 ‘명당’이라는 특수한 소재를 활용해 서사를 만드는 것에 성공했으며, 영화 <명당> 속 ‘명당’은 영화<관상>에서의 관상보다 훨씬 핵심적인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명당>에서의 소재 ‘명당’은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 이건 조금 아쉬워!!

1. 결정타가 없다.

서사의 기승전결 안에서, ‘전’에서의 긴장감이 너무나도 낮다. 정확히는 ‘전’까지 가는 스토리가 늘어진다. 안정적인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지만 극의 긴장감이 이하응이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는 후반 30분보다 중반부에 헌종(이원근 분)이 김좌근(백윤식 분)에 굴복하는 부분에서 더 높다. ‘전’에서의 텐션이 낮으니, 영화가 끝나도 여운보다는 ‘끝났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2. ‘땅 싸움에 치중’

중반부까지 진행되던 헌종과 김좌근의 주도권 다툼이 끝나고, 영화의 중심은 권력다툼에서 이대에 걸쳐 천자가 탄생한다는 이대천자지지(二代天子之地)쟁탈전으로 넘어간다. 그 이후의 내용은 계속해서 쟁탈전으로 흘러간다. 하지만 주도권 다툼에서 쟁탈전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너무나 빨랐고 심지어 헌종은 이후 분량이 거의 없어져 버리며 영화의 개연성이 떨어져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주제가 명당을 통한 권력다툼에서 단순한 땅 쟁탈전으로 변질되어버리는 점이 아쉬웠다.

<안 시 성>

◆ 이건 꼭 봐야 해!!

1. 화려하고 현대적인 액션신

- ‘안시성’은 기존의 한국 사극 영화 속 액션과는 다른 매력을 가졌다. 우선 사료가 적은 고구려 시대의 역사라는 점이 영화 ‘안시성’의 상상력을 더했다. 액션 역시 마찬가지다. 상상력이 더해진 만큼 기존의 전형적인 사극 액션이 아닌 보다 화려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실제 배우들의 노력도 더해졌다. 보통 중장년의 배우들이 장수로 나오는 다른 사극과는 달리 ‘안시성’의 배우들은 실제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젊은 배우들로 구성됐다.

 

2. 눈을 사로잡는 스타 캐스팅

- ‘안시성’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남다른 스타 캐스팅 때문이다. 조인성은 ‘안시성’에서 양만춘 장군 역을 맡으며 기존에 없던 장군 연기를 선보인다. 근엄하기보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젊은 장수 양만춘을 연기한 조인성은 극의 중심을 이끈다. ‘악역 전문 배우’ 박성웅은 ‘안시성’에서도 악역을 맡았다. 전쟁의 신이라고 불렸던 당 태종 이세민 역을 맡은 박성웅은 쉽지 않은 중국어 연기에 도전하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청춘스타 남주혁, 설현, 엄태구 역시 ‘안시성’의 젊은 피 역할을 맡으며 활약했다.

 

◆ 이건 조금 아쉬워!!

1. 기존 사극과는 다른 가벼움 아쉬워..

- ‘안시성’은 사료가 부족한 고대사이기에 제작진의 상상력이 덧대어져 완성되었다. 그런 만큼 역사 왜곡, 고증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높다. 실제로 ‘안시성’은 역사를 다룬 영화하기보다 무협 영화에 가까워 보인다.

 

2. 두 명의 여성 캐릭터 but 존재감 제로

- ‘안시성’에서는 두 명의 여성 캐릭터가 주역으로 등장한다. 한 명은 양만춘의 여동생으로 나오는 백하(설현)과 고구려의 신녀로 나오는 시미(정은채)이다. 하지만 백하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연인 파소(엄태구)의 복수를 위해 적진에 홀로 들어가는 ‘무리수’를 펼치고, 시미는 다른 남성 등장인물들과는 달리 운명에 순종하고 두려워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동시에 개봉한 ‘협상’이 여성에게 주요 캐릭터를 맞춘 것에 비하면 ‘안시성’이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식은 구색 맞추기에 불구해 보인다.

 

추석음식 칼로리, 이제 운동할 시간

독자의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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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복지관에서 신사사거리 가는 계단 내려가다 단풍이 너무 예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  정재은 (초등교육·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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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신문 / 편집 : 정화정  knue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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