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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호/식객] 또또와 식당을 가다

차기연 기자l승인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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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다가 허리에 무리가 가기 시작하는 4월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연락이 오는 후배는 있고, 밥을 사주기로 약속한 뒤 날짜를 미루고 미룬 후배도 남아있다. 점점 재정적인 부담이 쌓여간다. 이때, 싼값에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충청대학교 근방에 있는 '또또와 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또또와 식당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걷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인 도보 20분 정도가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다. 쪽문에서 미호삼거리로 가는 길에 먼저 나오는 작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쭉 걸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기자가 주문한 음식은 '고추장석쇠구이(1인분 9000원)'와 '원조 순두부(4000원)'였다. 하지만 고추장석쇠구이를 주문하면 공기밥과 된장찌개가 딸려 나온다. 고추장석쇠구이는 그 겉은 매콤하면서도 속살은 부드러워서 더욱 매력적인 맛을 뽐내지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여기서 원조 순두부가 등장한다. 4000원이라는 값싼 가격에 커다란 그릇에 담긴 풍부한 양의 밥. 전혀 모자랄 데 없는 순두부찌개의 맛은 지·덕·체를 모두 갖춘 철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1000원을 추가하면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순두부를 맛볼 수도 있으니, 그 철인은 스스로 뛰어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참된 리더였던 모양이다.
 또또와 식당에는 종종 주인 내외의 자녀가 뛰어놀고 있다. 이따금씩 지나치게 시끄러운 소음 탓에 불편함을 겪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귀여움을 감상하는 것 역시 또또와 식당의 풍미라고 할 수 있다. 언제든 문득 밥을 사먹고 싶을 때, 발걸음을 향해볼 만한 식당이다.


차기연 기자  lvp08@blue.knu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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