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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호/컬쳐노트] 힐링이 필요한 당신에게 - 게임 Deemo

양인영 기자l승인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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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mo가 홀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살고 있던 나무집의 천장에서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소녀가 떨어진다. 뜻밖에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소녀가 다시 돌아갈 방법을 강구하고,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자라나는 나무를 발견한다. 그리고 Deemo는 소녀를 다시 돌려보내기 위해 피아노를 연주한다.

“Deemo”는 피아노곡을 중심으로 하는 리듬게임으로, 플레이어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듯이 그려진다. 그리고 연주를 계속 할수록 중앙에 자리 잡은 나무가 자라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Deemo가 된 기분으로 소녀를 위해 플레이할 수 있다.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Deemo는 더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그리고 소녀의 시점으로 나무집을 탐색하여 악보를 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얻게 되는 곡들은 각각의 일러스트와 가사가 스토리와 연관되어있어, 이를 추리하는 일도 하나의 묘미이다. 또한, 엔딩 후 일러스트가 달라지는 곡도 있어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찾아내면서 스토리에 더 다가설 수 있다.
이렇듯 곡, 일러스트와 긴밀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Deemo”의 스토리는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전개 역시 아름답다. 전체적으로는 연주를 함에 따라 애니메이션이 나오며 스토리가 흘러가지만, 하나의 애니메이션을 볼 때마다 나무가 자라고, 나무집에 새로운 방이 열리면서 점점 나무집이 가득 차는 모습이 몽환적이면서도 그리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또한 수동적으로 결말을 기다리지 않고 플레이어가 게임의 구석구석에 숨겨진 복선을 찾아내면서 스토리가 가진 비밀을 추리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전개는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성취감과 흥미도 불러온다. 그렇게 소녀와 나무를 키우기도 하고, 새로운 방을 열어 단서를 찾기도 하다보면 점점 감동적인 반전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나무를 다 키우고, 결말을 본 후에도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Deemo”의 시작은 엔딩부터’라고 해도 좋다. 앞에서 찾은 복선을 곱씹어 볼 수도 있고, 엔딩 후 변화한 일러스트를 찾아볼 수도 있다. 또한 DLC를 통해서 추가적인 스토리를 즐기거나, 결말 후 소녀의 이야기를 알아갈 수도 있다. 굳이 스토리와 연관을 짓지 않아도,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곡을 즐겨도 좋다. 이렇듯 엔딩 후에도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도 “Deemo”의 큰 장점이다.

언제든 내킬 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마치 Deemo와 소녀가 플레이어를 기다리는 듯이 느껴진다. 여기에 “Deemo”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겹쳐 플레이만으로 ‘힐링’되는 게임이 된다. 힐링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Deemo가 연주하는 감성적인 피아노와 소녀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양인영 기자  0712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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