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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호] 남북관계 개선과 공동체 의식

한국교원대신문l승인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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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이를 통해 한반도의 오랜 반목과 갈등이 해결되기를 기원한다. 최근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 간 관계개선은 우리 공동체 내에서의 갈등과 반목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된다.
70년간의 냉전 갈등은 같은 민족 간의 진영싸움으로 소중한 시간과 자원을 소모하였다. 이렇게 우리의 분단과 냉전의 역사는 같은 민족을 적대시하는 유산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남북 간의 갈등은 우리 사회 내의 의견 충돌을 유발하고 강화시켰다. 우리 공동체 내의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많은 비용을 치르게 했다. 최근 일어 난 여러 의견과 생각의 충돌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서로의 편 가르기만 강화시켰다. 
어렵게 가지게 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은 우리의 역사를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두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첫 단추를 끼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제 작으나마 평화의 불씨를 살리고 우리의 운명을 외부환경에만 맡기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이제 남북 간 관계개선은 분단을 넘어서고 또한 보수와 진보의 이데올로기적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 강대국 간 반목에서 벗어나 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개척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강대국 간의 권력구도에 의해 역사가 좌지우지되었던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남북 간의 신뢰가 형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 남북 간의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가 확장된다면 우리는 교육자로서 준비해야 할 당연한 과제가 있다. 더욱 더 세련된 시민의식, 공동체의식의 습득과 체화가 교육의 우선순위로 자리 매겨져야 한다. 자신과 다른 문화와 생각을 가진 이들과 대화할 기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동의 규범을 준수하며 자신의 권리행사 뿐 아니라 타인의 권리도 고려하는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지만 대화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생각하는 공적 이성도 요구된다. 정당화되지 않은 불평등을 간과하지 말고 자신에게 정당하게 주어지지 않은 권리를 남용하는 이들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더 넓은 다원주의 사회 그리고 더 깊은 상호의존 관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민주적인 의사결정과정이 요구된다.
공동체를 보다 확장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공동체의 삶과 민주주의적 과정에 대한 논의는 남북 간 관계 속에서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가 성숙한 시민의식과 공동체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남북 간의 관계개선과 교류확대는 평화와 번영의 토대가 아니라 새로운 갈등의 기초가 될 것이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 세련된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로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부디 남북 정상 회담이 실질적인 결실을 갖기를 바라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할 일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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