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5.15 화 17:14

[415호] 기술교육과 전공필수 강의 계절 학기에 개설

26명의 학부생들 피해 입어,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 신설 요구 김지연 기자l승인2018.04.30l수정2018.05.11 15:01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기술교육과의 4학년 1학기 전공필수 강의인 ‘기술교재연구개발’의 개설 시기가 정규 학기에서 여름 계절 학기로 전환되었다. 이로 인해 26명의 기술교육과 4학년 및 복수전공 학생들은 졸업을 위해서 12만 4천원의 수업료를 내고 계절 학기를 수강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기술교육과 학생들은 재발 방지를 위한 학교 규정 개선과 수업료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 학생들과 상의 없이 계절 학기 전환
학생들이 해당 강의의 계절 학기 전환을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28일이다. 해당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이하 A교수, 해당 영문 약자는 이름과 무관)가 특강을 진행하면서 강의를 학기 중이 아닌 여름방학에 개설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학생들과의 상의도, 납득할 만한 이유 설명도 없었다. 기술교육과 전공 강의가 계절 학기에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계절 학기에 개설된 전공 강의는 총 18개(전공필수 강의 9개)로, 그중 12개가 A교수의 강의이다.

◇ 26명의 학생이 각각 12만 4천원의 금전적 피해 입어
해당 강의를 수강하는 기술교육과 4학년 및 복수전공 학생은 총 26명이다. 이들은 계절 학기 수강을 위해 12만 4천원을 납부했다. 강의를 수강하는 익명의 학우는 “겨울방학 임고생 특강 자리에서 교수님께 ‘학기 중에 강의를 열어 주시면 안 되나’, ‘계절 학기 수업료가 부담이 된다’라고 정중하게 부탁드렸으나 돌아온 대답은 ‘싫다. 내 마음이다. 졸업하지 말든가.’라는 무책임한 말뿐이었다. 이번 사태는 정당하지 못한 교수의 ‘갑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부당함을 주장하지 못했고 너무 억울했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또한 A교수는 앞으로도 전공 수업을 개설할 계획이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 신설 요구
기술교육과 학생들은 학생회를 중심으로 계절 학기 수업료 환불과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기술교육과 익명의 학우는 “학사관리과에 문의를 했는데 강의 개설의 문제는 학과의 재량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재량 안에 허점이 너무 많다. 규정 개정을 통해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문제와 관련된 교내 규정은 학사관리규정 제13조와 교육과정운영지침 제17조로, 기술교육과 학생들은 여기에 “기본 영역 교과목이나 교원자격 무시험검정기준의 ‘교과교육 영역’에 해당하는 교과목은 반드시 정규학기에 개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특별한 사유가 인정될 경우에는 총장의 승인을 얻어 정규학기에 개설하지 않고 계절 학기에 개설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추가하는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제3대학 측에서는 ▲모든 교과목은 정규 학기에 개설하는 것이 원칙 ▲신설 요구 조항이 기본영역과 교과교육영역에 대한 사항이라면 선택교과목 등은 정규학기에 개설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음 ▲학과 모든 교수의 동의를 받아야 함 등의 이유로 기술교육과의 규정 개정 요청을 거절했다.

◇ 기술교재연구개발 과목, A교수 아닌 강사가 강의하기로
기술교육과 학생들의 공론화 노력이 알려지자, 지난 20일 A교수는 학과 조교를 통해 계절 학기 수업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4학년 학생 전원에게 의사를 물은 결과 수업을 계절 학기에 개설하고 강사가 강의하는 안이 88%로 2학기 정규학기에 개설하고 A교수의 강의를 듣는 안(12%)보다 높은 찬성률을 보여, 기술교재연구개발 과목은 여름 계절 학기에 개설되고 강사가 강의하게 되었다. 기술교육과 모 교수는 4학년 학생들의 투표 결과에 대해 “임용고시 준비로 바쁠 4학년 2학기 때 두 과목을 듣는 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이유를 예측하며 “A교수가 강의를 하는 게 아니라고 해서 비난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학생들의 피해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교수가 아닌 강사한테 듣는 거라 실질적인 피해는 더 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교육과의 익명의 학우 역시 “우리는 계절 학기 강의료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데, A교수가 아닌 강사가 강의할 경우 환불을 요구하기 좀 더 어려워진다. 이 사태를 축소시키고 환불을 어렵게 하고자 계절 학기 강의를 포기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견을 전했다.


김지연 기자  r1301@naver.com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지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이전홈페이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태성탑연로 250  |  대표전화: 043) 230-3340  |  Mail to: knuepress@naver.com
발행인: 류희찬  |  주간: 손정주  |  편집국장: 최원호  |  편집실장: 김지연/김주현/임찬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원호
Copyright © 2018 한국교원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