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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호] 지난 2일 다락관에 외부인 무단 침입

구멍 난 기숙사 보안, 사도교양교육원의 향후 대처는? 이현주 기자l승인2018.04.16l수정2018.04.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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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9시 50분경 다락관 내부로 외부인이 무단 출입했다. 다락관 입사생이 지문을 찍고 문을 여는 순간 기숙사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에서 외부인은 1층 현관 쪽에서 서성이다가 지문을 찍고 나가려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다른 입사생이 지문을 찍고 나가자 열린 틈을 타 밖으로 나갔다. 외부인은 다락관 내부에 8~9분 정도 있다가 밖으로 나간 것이다. 외부인이 밖으로 나가려 지문을 찍을 때 지문인식기에 의해 외부인의 얼굴이 사진으로 남았다. 다락관에 침입한 외부인은 외관상 중년의 남성이며 CCTV 영상으로 보았을 때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 상태였다.
사도교육원에 따르면 오후 10시 5분경 다락관 조교에게 한 입사생이 외부인 무단 침입을 신고했다. 연락을 받은 후 조교는 즉시 현장에 도착했고 늦게까지 생활관을 비롯한 학교 전체를 순찰했다고 한다. 또한 샤워실이나 화장실에 불법촬영카메라를 설치했는지 육안으로 확인했고 입사생들이 기숙사로 들어오는 시점에 맞추어 “외부인이 출입했으니 문 잠그고 조심하라”고 안내방송을 했다.
다음날 아침 사도교양교육원은 다락관에 외부인이 침입했다는 사실을 강내지구대에 신고했으며 공문을 보냈다. 한편 총학생회에서는 오전 9시경 흥덕경찰서에 연락하여 기숙사 내부 샤워실, 화장실 등에 대한 불법촬영카메라 탐지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냈고 9시 30분경 사도교양교육원에게 불법촬영카메라 탐지를 진행하자 요청했으나 사도교양교육원은 “기숙사 내부 경찰이 들어오는 것은 내부 협의 없이 결정하기 어렵고 사도교육원 내부 조치가 우선이다.”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이후 사도교양교육원과 자치회의 입장문이 게시됐다. 입장문에는 외부인이 출입했을 때는 생활교육부 조교의 근무시간이 아니었으며 2개의 관을 번갈아 관리하는 경비관리자는 다락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청소 중이었다는 당시 상황과 외부인의 정보를 모든 관리경비자에게 전달했으며 조교는 근무시간 내 순찰을 돌며 동일한 사건 발생을 막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총학생회에서는 입장문을 통해 외부인이 침입 후 무슨 행동을 했는지 알기 어렵기에 불법촬영카메라 탐지를 재요청했으며 사도교육원에서는 이를 받아들였다.
4월 11일, 흥덕경찰서 여성청소년과와 전파소에서 전문 장비를 활용하여 다락관을 우선적으로 불법촬영카메라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탐지 결과 기숙사 내 불법촬영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단, 화장실과 샤워실의 나사구멍은 안전을 위해 막아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고 총학생회 차원에서 실리콘건을 이용해 강의동 및 기숙사의 나사구멍을 막을 예정이다.
현재 다락관 외부인 출입 사건은 수사가 진행중이며 외부인의 신원이나 기숙사에 침입한 의도는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단 외부인은 강내면 주민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알려진 강내면 성범죄자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 사도교육원 대책은 어떻게?
우리학교의 기숙사에는 학부생의 약 절반 정도가 의무 입사 중이다. 의무입사생에 대학원생 등 희망입사생까지 합하면 타대학에 비해 기숙사 거주율이 높은 편이다. 즉 기숙사의 보안은 우리학교 학우들의 안전과 직결된다 볼 수 있다. 보안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점호를 하고 외박 제한 및 벌점으로 관리하는 만큼 사도교육원은 외부인의 출입으로부터 기숙사 보안을 철저히 지켜내야 한다. 기숙사 보안의 문제를 드러낸 이번 사건에 대해 사도교육원은 다음과 같은 대책을 세웠다.

지난 11일에 올라온 사도교양교육원 생활교육부의 다락관 외부인 침입사건 후속 대책은 단기대책과 장기대책으로 나뉘어져 있다. 단기 대책에는 ▲경비원 여학생 생활관에 집중 배치 ▲침입자 검거시까지 경호 업체에 의뢰 ▲입사생 보안 교육 강화를 통한 신고 독려 ▲원내 보안 유지 철저 홍보가, 장기 대책에는 ▲출입문 개선(예: 한 명만 출입 가능한 시스템) ▲CCTV 설치를 통한 각종 범죄 예방이 있었다. 그러나 사도교양교육원 행정실과의 인터뷰 결과 위 대책의 일부만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 대책 중 ‘외부인의 출입을 적극적으로 막을 수 있는 각 관의 출입문 개선(예: 지하철 출입구처럼 동시에 한 명만 출입할 수 있는 출입구 시스템 구축 등)’의 경우 “그렇게는 어려울 것 같다. 한 명씩 들어가는 출입문을 설치하면 입퇴사시에도 어렵고 출입하는 데 밀릴 것이다. 또한 설치 비용도 많이 들어갈 것이다.”라며 시행에는 어렵다는 의견을 보여줬다. 사도교양교육원의 ‘여자기숙사 외부인 무단 출입에 따른 대책 방안’에는 ▲경비원 여학생 생활관에 집중 배치 ▲CCTV 설치 ▲사설 경비업체 순찰경비원 활용 이렇게 총 3가지의 대책 방안만이 적혀 있다.
첫번째 방안인 ‘경비원 여학생 생활관에 집중 배치’의 경우 취약시간인 19시부터 24시까지 남자기숙사와 혼합관에 근무하는 경비근무자를 여자기숙사에 근무시켜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도교육원 측은 이 방안을 세운 이유에 대해 “남자들은 남자를 어느정도 제압할 수 있고 여자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두번째 CCTV 추가 보완의 경우 360도로 돌아갈 수 있는 회전 CCTV를 설치하고 곳곳에 비상벨을 설치해 위급 상황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번째 방안은 사설 경비업체에 위탁하여 24시부터 새벽 5시까지 순찰경비원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24시~새벽 5시까지는 근로기준법상 경비근무자의 순찰을 의무화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이 세가지 방안과 더불어 사도교육원은 학생들의 신고를 강조했다. 다락관에 외부인이 침입한 것에 대해 사도교양교육원 행정실은 “학생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며 학새들이 외부인이 들어왔다는 것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 외부인이 나가기 전에 신고를 했으면 바로 잡을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관계자의 얼굴을 다 아는 것이 아니기에 기숙사 내부로 들어온 사람이 외부인인지 아닌지 구별이 가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사도교육원은 경비근무자의 경우 현재 명찰을 달고 있으나 학생들의 명확한 인지를 위해 각관 내부에 근무자들의 사진과 이름을 붙여 놓을 수 있으며 외부인이 출입할 경우 관계자임을 명확히 알 수 있게 조끼를 입도록 할 것이라 얘기했다. 따라서 언제든지 경비근무자와 조끼를 입은 사람이 아닌 외부인이 출입했을 경우 신고하도록 지도할 것이라 전했다. 신고는 각관 안내실이나 관리동 안내실 등 사도교양교육원에 할 수도 있고 우리학교 대표번호로 연락할 경우 SECOM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각 관마다 경비원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대중 정부 이전에는 관마다 경비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가 작은 정부를 시행하며 경비원을 축소를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라고 사도교양교육원은 전했다. 또한 “경비근무자가 늘어나면 돈이 확보돼야 하는데 그러면 관리비가 늘어날 것이다. 경비근무자 한 사람당 4500만원이 든다. 10명 정도 뽑으면 약 5억이다. 해마다 5억에 퇴직금 등을 더하면 예산이 어마어마하다.”라며 경비근무자 증원의 가능성이 희박함을 드러냈다.

◇ 총학생회의 대처와 입장
이번 다락관 외부인 무단 출입 사건에서 총학생회의 활약은 컸다. 학우들의 불법촬영카메라에 대한 우려를 알아챈 후 ‘몰카탐지’ 전수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외부인 출입 사건에 대한 대응 결과와 학교의 대책, 그리고 총학생회의 입장 등에 대해 카드뉴스를 통해 학우들에게 빠르고 쉽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총학생회에서는 사도교육원의 대책에 아쉽다는 의견을 보였다. 신지윤 총학생회장은 “사도교육원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가장 의문이 들었던 부분은 사도교육원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이 과연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인가 하는 점이었다. 경비원 2인이 1관을 관리하는 체계에서 어쩔 수 없이 관리의 공백이 발생한다고 언급하였으면서 이 관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대책보다는 학생들의 보안의식 강조, 남자관의 인력을 여자관으로 충원 등 책임을 개인에게 부과하는 임시적인 대책만을 제시한 것은 학생의 안전을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도교양교육원이 그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중장기적 대책의 경우 모두 '검토 중'으로 시행여부가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사건 발생이 일주일 여가 넘게 지난 시점에서 언제까지 대책을 검토할 것인가? 사도교양교육원은 학생 절반 이상이 머무르며 교육받는 공간이다. 이 공간의 안전은 필수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기숙사 보안을 위한 사도교육원의 보다 확실한 대책 마련을 주장했다.

◇ 취약한 기숙사 보안, 불안해하는 학생들
외부인이 이렇게 손쉽게 무단 출입했다는 사실은 우리학교 기숙사 보안의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출입 당시 외부인을 잡을 경비근무자도 없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불안해했다. 한예지 학우(영어교육∙18)는 “평소에 한 사람이 두 개의 관을 관리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있었다. 이번 다락관 침입 사건이 한 사람이 두 관을 관리하는 것의 폐해인 것 같다. 한 사람이 쭉 있으면 침입 전에 잡았을 것이다.”라며 경비근무자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또한 다락관에 사는 익명의 학우는 “다락관에 경비근무자도 거의 안 계신다. 또한 문 열릴 때 외부인이 충분히 들어오고도 남으며 남자면 택배기사인가 하고 넘어가서 출입 인증이 더 까다로워져야 할 것 같다.”라며 보안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외부인 무단 침입이 있은 후 사도교양교육원에 문의한 한 학우는 “경비근무자가 있는데 뭐가 무서운가?”라는 답변에 “학생들의 안전에 대해서 가장 민감해야 할 곳이 이런 반응을 보였다는 것에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kyo61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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