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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호/맥짚어주는자] 스낵컬쳐

김보경 기자l승인2018.03.19l수정2018.03.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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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컬처(Snack Culture)’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낵처럼,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에 10∼15분 내외로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또는 문화 트렌드를 말한다. 스낵컬처는 지하철역이나 병원 등에서 이뤄지는 작은 음악회,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나 레포츠 등으로 시작되었고, 스마트폰의 보급과 길어진 출퇴근 시간 등의 요인들이 스낵컬처 산업의 성장에 크게 주력하였다. 현재는 웹툰, 웹드라마뿐만 아니라 방송,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낵컬처를 만날 수 있다.

◇스낵컬처의 종류
스낵컬처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웹이나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던 웹툰 ‘마음의 소리’가 10분 미만의 모바일 영화로 제작되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웹툰과 같이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정기적으로 연재되는 웹소설도 스낵컬처 문화 중 하나다. 이는 한 편당 10분 내외의 기승전결을 갖춘 내용으로 제공되고, 주부, 대학생, 교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참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스낵컬처의 숨겨진 이면
스낵컬처는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스마트폰만 열면 접할 수 있고, 작은 화면이지만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콘텐츠 소비는 간편하기는 해도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의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고, 스낵컬처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콘텐츠의 ‘깊이’보다는 가벼워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소비할 수 있는 ‘넓이’를 추구하게 된다. 이러한 스낵컬처는 복잡한 사회 속에서 경쟁과 업무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오롯이 가벼운 즐거움을 선사함으로 현실 도피처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스낵컬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은 결제 시스템에 작은 단위의 사이버 머니를 적용함으로서 돈의 현실감각을 떨어트려 더욱 저렴하게 보이는 미끼를 던지고 있다. 간편한 접근성과 편리성에 안주한 사람들은 스낵컬처라는 사회적 흐름에 쓸려가고 있다. 그러나 그 편리성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그 안에 숨겨진 가치들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이든지 처음 시작되는 것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그렇기에, 이에 따른 정책도 가이드도 없이 스낵컬처 문화를 맹렬히 소비하는 시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스낵컬처가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때가 오기까지 새로운 것을 깊이 있게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등의 셀프 매니지먼트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김보경 기자  kbk9908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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