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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호/맥짚어주는자] 비트코인

이제인 기자l승인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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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디지털 통화)다.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창안했다. 그는 2010년 비트코인 프로젝트에서 떠났지만 그 후에도 많은 커뮤니티들이 이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오픈소스라는 비트코인의 특성상 한 번 만들어지면 그것을 계속해서 사용하려는 사람들만 있다면 처음 만든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 그 결과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계속해서 증가하여 현재의 가격상승을 이끌어냈다.
기본적으로 모든 통화는 발행 주체를 지니며 화폐로 통용되기 위한 가치와 지급을 보장받는다. 예를 들어 각국의 화폐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중앙 집중적인 통제를 배제한 화폐 시스템이다. 분권화된 구조를 위해 비트코인은 서버 · 클라이언트 방식 대신 이용자들끼리 수평적으로 상호 연결되는 P2P 구조로 설계되었다. 비트코인의 발행 및 거래 내역은 중앙 서버가 아니라 이용자들의 컴퓨터가 구성하는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해킹하려면 중앙 서버가 아니라 수많은 이용자들의 컴퓨터를 동시에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해킹이 상당히 어렵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에 의해 움직인다. 블록체인이란 시간순으로 나열된 비트코인 거래들의 공공 내역서이다. 다음은 네이버 지식IN 답변가 콤비엔컴의 예시이다. 철수가 영희한테 5만원을 빌렸다. 영희랑 철수는 각각 자기의 노트에 거래 기록을 적었다. 그런데 철수가 마음을 바꿔 자기 노트의 기록을 4만원으로 고쳐 적었다. 영희의 노트도 몰래 4만원으로 고쳐 적었다. 영희는 억울하지만 결국 4만원이 거래된 것으로 끝났다. 나중에 철수가 다시 5만원을 영희에게 빌린다. 영희는 속상하지만 다시 빌려준다. 하지만 이번엔 반 친구 10명의 노트에 기록을 했다. 철수가 5만원을 영희에게 빌렸다고 말이다. 이번에도 철수는 마음이 변했다. 자신의 노트와 영희의 노트에서 5만원을 4만원으로 바꿨다. 하지만 이번엔 통하지 않는다. 친구 10명의 노트에 분명희 철수가 영희에게 5만원 빌렸다고 적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거래 기록이 적힌 노트가 블록체인이고 돈이 비트코인이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거래기록’이 수많은 이용자들의 PC가 구성한 네트워크에 기록되며 이 기록을 변조(해킹)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서버가 아닌 수많은 서버를 공격해야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보장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록은 사용자 누구나 들여다 볼 수 있어 실물화폐보다 투명성도 높다.
실물화폐는 화폐 발행국에 의해 가격이 조작될 수 있으나 비트코인은 발행과 운용이 모두 분산화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주체가 임의적으로 화폐의 가격을 조작하기 어렵다. 비트코인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와 공급뿐이다. 물론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는 여러 이유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발행 총량이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정해져 있어 실물화폐처럼 추가로 화폐를 발행할 수도 없으며 발행 주체도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분산된 개인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사용해 가치변동을 유도할 수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신용도, 즉 가치는 오로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또한 실물화폐를 유지하기 위해 드는 막대한 비용도 필요치 않아 거래 수수료 또한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하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가 실물화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그 가치는 나날이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물화폐를 완전히 대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인 기자  chamccae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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