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9.20 목 00:21

[407호]SNS 뜨겁게 달군 충주시 홍보 포스터

충주시 페이스북에 게시된 홍보 포스터 누리꾼들의 웃음 자아내 민소정l승인2017.10.16l수정2017.11.12 21:4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9월 8일 충주시 페이스북에 충주 산척면 고구마 축제를 홍보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게재 당일 공공기관 페이스북 게시물 조회수 1위를 기록하였다. 게시글에는 여섯 개의 포스터가 게재되어 있었는데, 포스터는 소위 말하는 저퀄리티(低+quality의 파생어로 낮은 질을 의미)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고구마 구우면 마시쩡’, ‘고구마 구운거 싫으면 마탕?ㅋ’처럼 고구마를 주제로 한 삼행시와 ‘너는 평소 고구마를 소중히 대하지 않았지 이참에 소중히 대해보길’, ‘각자와 각자가 만나면 고구마 축제 가는 거지’처럼 영화 대사와 노래 가사를 패러디한 재치 있는 문구를 사용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공공기관 SNS에서 게시한 것이 맞느냐”, “담당 공무원이 정말 센스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 충주시 축제 홍보 포스터에 누리꾼들 관심
충주시 페이스북 게시글이 화제가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충주 산척 고구마 축제의 홍보는 작년에도 진행되어 관련 게시물 누적 조회수 30만을 돌파하였으며 행사 방문객 수는 3 배 증가하였다고 한다. 지난해와 올해 8월에 게시된 충주시 살미 옥수수 판촉 홍보 게시글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포스터에는 ‘옥수수 털어도 돼요?’라는 공공기관 공식 SNS에서 사용했다고 보기에는 파격적인 문구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살미 옥수수는 품질보증’이라는 언어유희를 사용한 문구를 사용하여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포스터는 피키캐스트, 트위터와 같은 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지로 스크랩되어 관련 게시물 누적 조회수 60만을 돌파했다. 이외에도 충주 사과 홍보, 밤 축제 홍보 및 농산물 축제 홍보 포스터가 5~20만의 높은 누적 조회수를 보였다. 충주시 SNS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7월 충주 홍보담당관실 조남식 주무관이 SNS 총괄을 맡게 되면서부터이다. 8500여 명에 불과했던 페이스북 구독자 수는 13400여 명으로 약 1.7배 성장하였고 게시물 평균 조회수는 500여 회에서 9000여 회로 약 18배 성장하였다. 블로그의 경우 누적 방문자가 80만여 명에서 150만여 명으로 약 1.8배 성장하였으며 1일 평균 방문자 수는 1000명가량에서 3000여 명으로 3배 성장하였다. 한편, ‘옥수수 털어도 돼요?’라는 문구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옥수수를 턴다는 말은 주먹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이빨을 부순다는 뜻으로 폭력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을 공공기관에서 농담의 소재로 사용하여도 되느냐에 대한 의견이다.

◇ 충주시 SNS, 어떻게 성공했나?
조남식 주무관은 충주시 페이스북 페이지와 블로그에 충주시의 축제·행사·관광·특산물 등의 정보를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기본 도형, 기본 폰트, 원색 등의 요소를 사용하여 콘텐츠로 제작해 게시한다. 이처럼 기본적인 요소를 사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유는 화면을 단순화하기 위해서이다. 조남식 주무관은 “대개 공공기관 홍보물은 글자가 너무 많고 개성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인터넷을 할 때 굉장히 빠르게 화면을 슥슥 넘기면서 눈에 띄는 흥미로운 정보만을 추려내어 읽는다. 그래서 ‘공급자 위주’의 홍보를 ‘사용자 위주’로 바꾸어 사용자가 잠깐 스쳐보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게 화면을 단순화하였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은 ‘나라면 보겠는가?’이다. 사람들이 콘텐츠를 보는 이유는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이 두 가지이다. 이를 고려하여 콘텐츠를 제작할 때에는 처음부터 유용한 정보를 선별하여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조남식 주무관은 탈권위주의적인 화법-명사형 종결체-과 쉬운 용어를 사용하고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국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SNS를 운영한다. 패러디의 범주는 TV 프로그램, 영화,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푸시킨의 시까지 다양하다.

◇ 충주시 SNS의 현재와 앞으로의 계획
현재 충주시 SNS에서는 오는 20일 개최될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국체전과 관련된 홍보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담당자와 함께 보는 충주시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9월달에 진행되었던 밤 이벤트의 경품 발송과 목계 메밀꽃잔치에 대해 게시글을 작성하였다. 담당자가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같은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2016년과 금년에 제작한 밤 축제 홍보 포스터를 나란히 배치하여 위트 있게 답변하였다. 진행 중인 이벤트로는 충주시 블로그 공모전과 맛집 포스팅 공모전이 있다. 조남식 주무관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크게는 스트리밍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재주가 없어서 못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해 고민 중에 있으며 블로그는 현재 관광 위주의 소재를 스토리텔링, 일상취재로 옮겨갈 계획이다. 페이스북 홍보와 관련해서는 농산물이나 공공기관 업무의 경우 큰 변화가 없이 매년 반복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홍보 방법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 소재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새로운 홍보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민소정  dohwa98@gmail.com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이전홈페이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태성탑연로 250  |  대표전화: 043) 230-3340  |  Mail to: press@knue.ac.kr
발행인: 류희찬  |  주간: 손정주  |  편집국장: 박설희  |  편집실장: 김지연/김보임/허주리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설희
Copyright © 2018 한국교원대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