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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호] 2017학년도 하반기 학생총회 무산

정족수 583명 중 참석인원 187명에 그쳐, 학생총회 제 역할 위해 학생들의 관심 필요 이현주 기자l승인2017.09.11l수정2017.09.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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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주최한 2017학년도 하반기 학생총회가 무산됐다. 이번 학생총회에서는 ▲2017학년도 상반기 감사결과 보고 ▲2017학년도 상반기 학생회비 사용내역 보고 ▲2017학년도 하반기 학생회비 납부현황 보고 ▲비상대책위원회 임시집행국 체계 보고 및 승인 ▲하반기 비상대책위원회 및 자치기구 사업계획(안) 논의 및 승인이 예정됐었다. 그러나 참석인원은 정족수에서 400명 가량 적은 187명에 그쳐 8시 30분경, 이재경 비대위원장은 학생총회 무산을 선언했다.

◇ 빈자리와 함께 진행된 간담회
예정된 개회시간인 7시가 됐지만 참석인원은 56명에 그쳤다. 상반기 학생총회 때 홍보 부족 문제가 제기돼 비대위 측은 페이스북 이벤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청람광장 등을 통해 홍보를 펼쳤지만 여전히 교원문화관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7시 30분,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채 비대위원장의 주재로 간담회가 시작됐고 각 안건이 논의됐다. 하반기 사업계획안에는 졸업앨범, 청람체전, 규찰대 등 기존에 진행됐던 사업과 함께 동아리대동제 부스사업과 할로윈 사업이 새롭게 추가됐다. 신설된 두 사업 모두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저조한 인지도와 참여도,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것들이다. 동아리대동제 부스사업은 지친 학우들에게 색다른 기회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보물찾기 프로그램과 푸드트럭 섭외 등이 그 일환이다. 또한 학생자치기구와 관련된 설문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푸드트럭 교환권을 지급하여 학생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학생회의 방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10월 말쯤 진행되는 할로윈 사업은 다과나 음료를 학우들과 나누고 함께 즐기고자 기획됐다. 한편 기존에 진행되던 간식사업은 폐지됐다.
비대위원장은 추가적으로 해오름제 뒤풀이 때 발생한 수육으로 인한 식중독 피해에 대해 언급했다. “수육에 대한 금액은 물품을 받은 후 지불하기로 했는데, 바로 다음날 식중독 피해가 생겨 금액을 지불하지 않았고 그 금액은 모두 이월금액으로 넘어갔다” 또한 “3층 다목적실 분리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91%의 학우들이 찬성하여 변경하기로 했고 구체적인 일시는 시설관리과와 학생지원과에서 알려주면 그때 다시 설문을 통해서 날짜를 정하고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40%에 못 미치는 학생회비 납부 비율
간담회 중 2017학년도 하반기 학생회비 납부현황이 논의됐다. 학생회비 납부 비율은 2015년 상반기 56%, 하반기 41%, 2016년 상반기 47%, 하반기 35%, 2017년 상반기 44%로 계속 줄고 있는 추세였다. 금년도 하반기 학생회비 납부 비율은 37.04%로 작년 하반기 납부 비율에 비해 약 2.04% 증가하였지만 40%가 채 되지 못했다. 이에 이재경 비대위원장은 “안 좋은 악순환인 것 같다. 자신이 낸 학생회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니까 일단 내지 않고, 또 안 냈으니까 알 필요 없다는 식이 돼 학생총회 참여율 저조 현상과 맞물려 돌아가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예산 부족을 인력 부족과 함께 사업 진행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학생회비 납부율이 적다 보니까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적다. 학생들이 총학생회에 바라는 것들을 말하는데 정작 예산은 없고 돈이 많이 들어 진행할 수가 없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 필요한 물품이 있을 때도 예산이 부족해 마련하지 못하기도 했다.” 학생회비 추가 납부는 현재 예정 중이다.
학생회비 납부 비율에 대해 이해인(유아교육·15) 학우는 “우리 과가 학생회비를 3번째로 적게 냈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낸 편이라서 다른 과도 많이 냈나 생각했는데 엄청 부족하더라. ‘내 주세요’ 라고 말을 하는데도 내지 않는 걸 보면 사람들이 그만큼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 무산된 학생총회에 대해
학생총회는 모든 청람학우가 학내 주요 사안에 대해 직접 의사를 표현하고 논의된 사안을 의결할 수 있는 유일한 공식적 기구이다. 그러나 2016학년도 상반기부터 2017학년도 하반기까지 무산되고 있다. 이번 학생총회가 무산된 것에 이재경 비대위원장은 “1학기 때도 참석 최대 인원이 181명이어서 상반기보다 적게만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정족수가 안 차서 아쉬운 것보다 본인들이 낸 학생회비가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학생총회 밖에 없는데 학생들이 자기들이 찾을 권리를 찾지 못한다는 점에서 좀 아쉬웠다. 상반기에 무산됐을 때는 사람이 안 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학우들이 운영 상황에 대해 제발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진(중국어교육·16) 학우는 학생총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학생총회에 다들 관심이 없었나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논의 내용이 일반적인 것이고 사실상 3, 4학년은 참석을 거의 안 하는데 정족수 1/4이 생각보다 큰 숫자 같다”라고 원인을 꼽았다.
 타 대학의 경우에도 정족수 미달로 학생총회가 쉽사리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강대학교는 2015학년도를 제외하면 6년 간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되지 못했고 연세대학교 또한 2006년 이래 10년간 무산되는 등 대학가의 학생총회는 활기를 잃은 듯하다. 그러나 작년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국민대 비상학생총회가, 5년만에 고려대 학생총회가 성사되기도 했으며 이화여대에서는 작년 9월 총장 및 처장단의 책임이행 및 사퇴 등 3대 요구안을 제시한 정족수 1,477명인 학생총회에 3,200여 명이 모이기도 했다. 이는 학생들이 학생총회라는 기구를 통해 다양한 의사를 단결된 의견으로 모아 행동에 옮기는 데 성공한 예이며, 학생총회가 최고심의의결기구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관심과 발걸음이 꼭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현주 기자  kyo61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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