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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호] 소프트웨어 교육,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전문 인력 부족, 적은 수업 시수에 교육 효과에 대한 의문도 한건호 기자l승인2017.05.15l수정2017.05.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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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마전초등학교 학생들이 SW보드게임 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인천마전초등학교 홈페이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대두되며, 컴퓨터 교육 및 소프트웨어 교육(이하 SW교육)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시도교육청에선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이용해 SW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당장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SW교육이 의무화된다.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 역시 SW교육을 주요 교육 정책으로 내세운 만큼 SW교육의 확대가 앞으로의 교육에 있어 핵심으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SW교육의 핵심은 단순 코딩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라며 직접 SW교육의 중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SW교육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에서도 지난 정부의 교육 정책의 일환으로써 SW교육 방침을 발 빠르게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SW교육이 가능한 교육 인력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SW교육 정착과 관련한 현실적인 과제들이 남아있기도 하다. 일본과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발 빠르게 SW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SW교육 정착을 위한 방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초등학교는 ‘실과’ 시간, 중·고등학교는 ‘정보’ 시간 활용하여 단계적인 SW교육 실시
SW교육은 지난 2015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SW중심사회 실현 전략 보고회'를 통해 논의가 처음 시작됐다. 이후 2015년 7월 'SW중심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계획'이 마련됐고, 같은 해 9월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이하 개정교육과정)를 통해 SW교육 필수화에 대한 기본 구조가 완성됐다. 이번 개정교육과정에 따르면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중·고등학교는 내년부터 SW교육이 의무화된다. 각 학제 별 배당되는 SW수업 시수는 초등학교 17시간, 중·고등학교는 34시간이다. 각각 1주일에 1,2시간 정도로 많은 시수는 아니지만 단계적이고 눈높이에 맞는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문제해결과정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체험 ▲정보윤리의식을 배우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개편되고, 중학교는 정보교과의 핵심 역량으로써 컴퓨팅 사고력을 중심으로 문제해결 능력과 심화된 알고리즘, 프로그래밍을 배운다. 고등학교역시 정보과목을 통해 SW교육이 이뤄지며 다른 분야와도 융합하여 알고리즘과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능력을 기른다. 이외에도 대학에서의 SW교육 역시 강화된다. SW중심대학, 산학협력선도 대학 육성사업 등과 같은 제도를 통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SW교육을 강화하고, 나아가 SW기업과 대학 간의 산학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SW 교육 전문 인력 부족, 인력 수급에 난항 겪어
중·고등학교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SW교육이 의무화되는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 교사의 수는 1,400여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등록된 중·고등 정보 교사는 800여명으로 그 수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 시수가 한 정보교사가 여러 학교를 담당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정보교사의 수가 부족한 것은 현실이다”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교육부에서도 시도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 정보교사 인원을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정보 교과 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교사를 포함한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 겨울 방학에 SW교육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의 경우 상황은 더욱 막막하다. 중·고등학교와 달리 정보교과를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없어 각 담임이 SW교육을 해야 하는 만큼 필요한 교사의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또한 교사 연수를 통해 SW교육이 가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해도 SW교육을 담당하는 5,6학년 담임교사들이 매년 같은 학년을 맡는다는 보장이 없어 의무화 되는 SW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이러한 우려에 2018년까지 초등교사 6만 명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6천명을 대상으로는 SW심화연수도 기획하고 있지만 여전히 SW교육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는 잠식되지 않는 상황이다.

◇ 다른 나라들의 SW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SW교육에 가장 앞장선 나라는 미국이다. 2009년에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컴퓨터 과학을 필수교과로 지정한다는 내용의 ‘컴퓨터 과학 교육 결의안’이 채택됐다. 교육과정은 우리나라와 같이 크게 3단계로 분리돼 있고 컴퓨팅 사고에 대한 기초 개념과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T산업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인도에서는 LOGO(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활용하여 프로그래밍 기술을 가르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어린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 보다 쉽게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터득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외에도 일본, 이스라엘, 중국 등과 같이 여러 국가에서 SW교육을 필수로 지정했고, 이미 상당 부분 SW교육이 정착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건호 기자  hgh7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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