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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호/맥자] 인양된 세월호

황인수 기자l승인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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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침몰했던 세월호가 2017년 3월 24일 1073일 만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으며, 3월 25일 완전 부양되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면서 “이것은 세월호의 마지막이 아니라 세월호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은 2년 전부터 진행 중이었다. 2015년 4월 22일 세월호 공식 인양을 결정한 후,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업체 국제입찰을 22일 공고했다. ▲미수습자 9명 유실 최대한 방지 ▲선체원형 온전히 인양 ▲잔존유 안전 처리가 조건이었다. 해외-국내 업체 5개 컨소시엄과 국내 업체 2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했으며, 8월 4일 상하이샐비지라는 중국 회사와 인양 계약을 체결했다.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맨 처음 제시한 인양방법은 세월호 밑에 인양 받침대인 리프팅빔을 설치한 후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인 ‘플로팅 도크’와 해상크레인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반이 단단해 리프팅빔을 넣을 수 없어 선미를 들어 올린 후 리프트빔을 삽입하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그 결과 2016년 여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던 리프팅빔 설치가 2016년 12월 19일이 돼서야 완료됐다. 
리프팅빔 설치가 겨울에 끝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는데, 해상크레인과 플로팅 도크가 겨울에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것이었다. 결국, 재킹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박을 사용하여 3월 25일 반잠수식 선반에 세월호를 안착했다. 이렇게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든 비용은 약 2,000억인데, 이는 예상했던 약 900억 원을 훨씬 초과한 금액이다. 전원책 정치평론가는 “세월호 같은 대형선을 인양하는 것은 전 세계 최초”라며 “그래서 상하이샐비지에서 비용이 원래보다 두 배 이상 들었는데도 인양하는 것이다”며 이유를 밝혔다.
세월호가 바다에서 인양됐지만, 그 과정 속에서 몇 가지 돌방상황도 발생했다. 첫째는 기름 유출이다. 세월호를 인양하면서 유출된 기름이 진도에 피해를 입힌 것이다.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은 상하이샐비지에게 있다”며 “그러나 피해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으며, 상하이샐비지 역시 피해보상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두 번째는 세월호의 좌현 선미램프를 절단한 것이다. 선미램프는 자동차나 짐이 드나드는 곳을 닫는 문으로 운항 중에 물이 새지 않도록 잠겨있어야 했다. 그러나 세월호를 인양하는 중 좌현 선미램프가 열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작업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잘라냈다. 이 과정에서 선미램프의 일부가 천막으로 되어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세월호 연구용역이였던 이상갑 교수는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라 추정된 것이 좌현 선미램프가 열려다는 것이었는데 사실로 밝혀졌다”며 “시뮬레이션을 해 봤을 때 세월호의 좌현 선미램프를 통해 62.1%의 바닷물이 들어왔고 좌현 선미램프가 천막이란 것까지 고려하면 더 많은 바닷물이 유입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가 열려있지 않았다면, 침몰되는 시간을 늦추어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가 인양된 후인 4월 1일, 침몰해역 수중수색 재개가 결정되었으며, 미수습자를 찾는 일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원래 세월호 3층과 4층을 우선 수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6일 미수습자 가족들이 각 층 통로와 계단을 비롯해 5층까지 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해 계획에 변경됐다. 또한 각 층 통로와 계단, 5층까지 수색해야 한다는 요청도 받아들였다. 또한 수중 영상과 복원된 CCTV, 생존자 진술 등을 토대로 파악한 미수습자 추정 위치를 전달했으며, 드론과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해 수색 전 세월호 내부 상황을 미리 파악할 예정이라고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렸다.
인양 전부터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돈도 시간도 너무 많이 드니 세월호를 인양하지 말고 아이들을 그냥 가슴에 묻자”과 같은 인양 비난 발언이 있었는데 이는 인양 후에도 지속됐다. 지난 25일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인명을 귀하게는 여기나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면서 “세월호 천막을 마음 같아선 불도저를 들고 가서 밀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썰전' 프로그램을 통해 “그 분들의 생각에 대해 비난하지는 않겠지만, 그분들에게 ‘국가가 그런 일 하라고 세금을 내는 겁니다’고 말하고 싶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황인수 기자  his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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