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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 한국교원대신문 400호 특집 기획(2)

<좌담> 독자와 함께 교원대 언론을 말하다 하주현 기자l승인2017.03.27l수정2017.03.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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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용과학관 125호 영자신문사 편집실에서 열린 좌담회의 모습.

한국교원대신문 지령 400호를 맞이해 교원대 내 언론 기구가 처한 현실을 살피고, 대학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더 잘 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좌담회를 열었습니다. 두 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이번 좌담회에서는 대학 언론의 역할, 독자들이 바라는 기사, 접근성 향상 방안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참여해주신 패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자신문 INDIGO 편집장 김도훈(영어교육·13), 교육방송국 KNUE TV 방송국장 김유경(윤리교육·15), 청람문화 편집장 이승민(가정교육·16), 독자1 이동환(초등교육·16), 독자2 김성치(초등교육·14, 청람문화 전 편집장), 독자3 김현종(대학원 일반사회교육전공)
사회: 국자신문 한국교원대신문 편집장 하주현(환경교육·15)

◇ 각 대학언론의 살림살이 살피기
국자신문(이하 국): 먼저 각 언론기구의 구성원과 지면 수, 재정, 인원현황 등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 저희 국자신문은 한 학기에 6번, 격주로 발행되며 겨울방학에 졸업호를 추가로 발행한다. 지면은 대판 사이즈에 12면이고 현재 기자는 총 7명이다. 저는 위에 학년이 비어서 1학년 2학기에 편집장이 됐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이례적으로 많은 지금 인원이 참 소중하다. 온라인 페이지로는 한국교원대신문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영자신문(이하 영): 저희는 96년에 창간돼 줄곧 신문형태로 찍어내다가 2000년부터 매거진으로 바뀌었다. 표지를 제외하곤 총 32페이지이며 한 학기에 한 번, 기말고사 시작하기 2주 전쯤 발행한다. 지난번 발행된 76호가 1500부였는데 학교 구성원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다. 현재 기자는 최대 인원인 10명이다. 그럼에도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들의 상당수는 영어교육과에서 회유와 설득을 통해 데려오고 있다. 때문에 기술, 과학 기사 작성이 힘들어 다양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도 하다.
청람문화(이하 청): 저희도 한 학기에 한 권씩 발간하며 새내기 배움터 때 새내기호를 추가 발간한다. 내용은 챕터1 메인글, 챕터2 음악·서평·인터뷰, 챕터3 편집후기 등으로 구성된다.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번 학기에 홍보를 열심히 해서 지금은 편집위원이 6명이지만 1학기엔 3분이어서 힘들었다. 저희도 페이스북 페이지가 따로 있고 비비나 인맥을 통해서 새내기 단톡방에 소개글을 올리며 홍보한다. 저희는 자치기구로서 학교 예산이 아닌 총학생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잘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 내용이나 페미니즘과 같은 문제에 관해선 적절한 수위에 대해 염려하게 된다. 반대하는 학우들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또 한 학기에 한 번 발간하다보니 시의성이 부족하다.
방송국(이하 방): 저흰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아침,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 맞춰 방송을 한다. 구성은 아나운서가 있는 보도부와 엔지니어링을 맞는 기술부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인원은 13명이다. 학교에 행사가 있을 때 아나운서 역할을 해달라며 저희에게 연락이 오기도 하고 새터나 정시 면접 때 카메라로 상황을 비춰주는 등의 역할도 한다. 이런 것들 때문에 홍보 효과가 있는 듯하다. 저희도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좋아요 수가 적긴 한데 그래도 그날 방송 선곡 표를 올려서 나름대로 소통 중이다.

◇ 발행 자체의 수고로움과 언론활동으로 인한 변화를 목격했을 때의 보람
국: 이번엔 가장 힘들 때와 보람을 느낄 때를 얘기해보도록 하자. 국자는 2주에 한 번씩 발행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다. 1학년 3명이서 발행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부담이 너무 커 교통사고라도 나서 발행을 못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또 기사다 보니 오류가 있으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있다. 학생들보다 학교를 직장으로 삼는 교직원이나 교수 분들이 기사를 꼼꼼히 읽으시고 민감하게 반응하신다. 그 외에는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것, 주말에 집에 못가는 것이 좀 힘들다. 다른 학보사는 신문편집을 전문 업체에 맡기는데 저희는 편집까지 기자들이 한다는 것도 부담을 더하는 부분이다. 13년도 이전까진 저희도 업체에 맡겼는데 예산 등의 문제로 학생들이 직접 하게 됐다. 다만 편집기자가 있던 작년엔 부담도 줄고 신문 편집의 질이 확 좋아졌었다. 편집기자를 구하는 게 큰 과제다. 보람은 요즘 많이 느낀다. 독자 투고도 많이 들어오고…. 교수님들이 수업에 신문을 들고 와 특정 글을 읽어보라고 하셨다는 얘기를 들으면 뿌듯하다. 무엇보다 기사로 인해 학교 부서의 매뉴얼이나 작은 제도들이 개선되어 나갈 때 성취감이 크다.
영: 인디고도 인디자인(신문 편집 프로그램)을 우리가 한다. 출판부에 편집해주시는 선생님이 계시는데 시간적인 부분이 맞지 않고 내가 할 줄 아니까 직접 한다. 이게 문제인 게, 인적 구성의 변동에 따라 질의 크게 차이난다. 능력자가 나타나면 좋아지고 사라지면 남은 사람들끼리 힘들다. 기복이 있는 게 독자들께 죄송한 부분이다. 총대를 메는 몇몇 개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체제다. 또 특히 힘든 점은 영자신문이다보니 구독률이 훨씬 낮다는 거다. 국자는 펼치면 한국말이니 눈에 들어오는데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 있는 듯하다.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피드백 들어오는 경우가 잘 없어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언론임에도 불구하고 고립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보람찬 건 교수님들이 해외에 나가실 때 인디고를 챙겨 가신다는 점이다. 학내 소식도 있고, 우리학교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하신다. 언젠가는 기사거리가 없던 때 걷다가 인문과학관 영어표기가 잘못 되어있는 걸 봤다. 학교 모든 건물의 사진을 다 찍었는데 거의 다 영어가 엉터리였다. 목요일에 취재를 시작했더니 월요일에 모두 고쳐져 있었다. 이미 개선됐기에 기사가 될 수는 없어서 못 냈지만 (영자신문 발행을 준비하며) 학교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청: 저흰 글감이 생각이 안 날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때 어려움을 느끼고, 우리 글을 읽어주시는 사람을 목격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그럴 땐 몰래 지켜보기도 한다.
방: 예전에 청람광장에 ‘방에서 쉬는 사람들 불편하니 소리를 줄이던지 방송 횟수를 줄여라’라는 글이 올라왔었다. 저흰 대본 쓰고 (방해가 덜 되는 식사)시간에 맞춰 방송하는데… 그런 글을 볼 땐 속상하다. 보람은 선곡이 좋았다거나 방송 내용이 좋았다는 글이 올라올 때 느낀다.  수고를 알아주냐 몰라주냐로 나눠지는 것 같다. (국: 청자 참여 코너는 있나?) 매 학기마다 바뀌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다. 사연을 받아 읽어주는 건 하고 있다. 영화 관련 프로그램 있으면 영화 관람권을 주겠다는 식으로.
 
◇ 대학언론은 시의성을 살리며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에 힘써야
국: 언론 탄압이 심했던 과거, 대학신문은 이른바 ‘운동권’의 투쟁의식을 고취하고 교환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질의 진보 언론이 많아졌고 기사는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 또 대학의 소식은 이미 청람광장이나 대학본부에서 공지사항으로도 상당부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대학 언론이 의기소침해지기는 부분이다. 그러나 대학언론은 대학 안의 소통 창구로써 분명히 차별화되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언론의 역할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자.
독자1: 학교 안의 이야기에 대해 전한 것이 인상 깊었다. 도서관 비리 문제, 식권 문제 같은 것. 비비에만 단편적으로 올라오고 평소에 몰랐던 이야기였는데 공론화가 됐다고 생각한다. 몰랐던 부분과 개선 방향도 알 수 있게 되고…. 보는 사람이 많진 않지만 읽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하니까 공론화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독자2: 우선 저는 양질의 진보 언론이 많아졌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 또 기성언론은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질만한 것을 다루지만 대학언론은 이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다. 공론화 되지는 않더라도 기록해두는 것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학교에 대한 기록이 물리적으로 남아있다면 언젠가 힘을 발휘하게 된다.
독자3: 교원대라는 커뮤니티에서 공론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저는 비비인 것 같다. 모든 이야기가 오고 가고, 비비를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비비가 언론을 대체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동시에, 현안들에 대해 가장 빨리 이슈를 메이킹하는 사람들이 존재감이 드러나는데 언론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번 사무국장 집회 때도 언론이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인데 보이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을 활용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나가면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큰 문제다. 사무국장 관련 집회가 있고 나서 학생들이 경향신문이나 다른 언론의 기사를 태그하며 의견을 나누는 것을 보았다. ‘아 우리가 기사를 빨리 내야하는데’하는 생각을 하지만 ‘난 본업이 기자가 아니니 기사만 쓸 수 없다. 이번 주 주말까지만 완성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문제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넘어갔던 것을 독자께 지적받으니 제대로 다가온다.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다. 그렇게 하겠다.
영: 영자는 한 학기에 하나 내는 입장이라 사건이 이미 다 끝난 뒤 정리하는 느낌이다. 기록으로서의 의미는 있지만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다루기가 힘들다. 몇몇 학교는 라이브 생중계를 하기도 하고 페이스북으로 소통하며 기사를 바로바로 올린다. 그런데 시스템이 영자나 국자는 발행인과 출판의 총책임자가 총장이다. 속보성으로 기사를 내고 싶어도 책임소재가 문제가 된다. 시위 현장을 써서 바로 올렸을 때 기사 관련 항의가 들어오면 책임을 학생기자가 온전히 져야 하는지의 문제가 있는 거다. 정식발행이 아니니.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실시간으로 기사를 올리는 학교가 몇 있는데 내부적으로 조율을 하고 나름의 체계를 잡았을 것이다.
독자3: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영: 시스템이 경직되어 있다. 학생 기자의 아이디어 관철이 힘들다. 저는 국자에 있다가 힘들어서 나왔는데, 지금 국자처럼 대판 사이즈를 쓰는 신문 거의 없다. 그래서 베를리너로 판형을 줄여서 선택과 집중하면 안 되냐 물었더니 인쇄소와 계약문제, 예산 문제 등으로 안됐다. 무기력감을 많이 느꼈다. 우리학교만의 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본부와의 교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독자2: 아까 공론장 이야기 한 것에 덧붙여보자면, 비비 이용자는 정보 편식이 심하다. 네거티브한 이야기가 한 번 나오면 그것으로 도배가 된다. 이에 반해 대학언론은 윤리적인 텍스트를  제공함으로써 시간적 편차가 있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정하게 싣는다고 할 수 있다.
영: 비비가 공론의 장으로서 의미가 있지만 위험한 게,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많고 익명이라는 점에서 특정인이 여론을 한 방향으로 주도할 수가 있다, 아이디만 다르게 해서 한사람이 많은 의견을 적기도 하고. 신문은 기자 이름을 걸고 기사를 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사실 확인을 한다. 저희는 조금 약하지만 최대한 정확성을 기한다는 점에서 비비와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언론 기구가 힘을 합칠 수 있을까?
국: 우리학교엔 교내 4개 언론과 각 학과의 출판부가 모인 언론출판협의회가 있어 왔다. 그러다 2000년대 중반쯤에 없어져 2015년 한 해 짧게 살아난 적이 있기도 하다. 존폐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반대표를 던졌다. 각자 기구의 일만으로도 벅찬 데 더 큰 단위의 이름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 같다. 그럼에도 대학 언론이 힘을 합쳐 무언가를 도모할 수 있을지, 그 ‘무언가’는 무엇일지, 또 그럴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독자2: 2015년 하반기에 언출협 회장을 내가 맡았다. 언출협을 지속해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 찾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자신의 업무도 빠듯한데 언출협 활동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추가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서 힘들었다. 당시에는 필력경쟁의 장 정도의 목적의식 밖에 없던 것 같다.
국: 단체를 만들면 학생활동의 기반이 더 커진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런데 각 기구의 업무조차 원활히 할 수 있는 토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단체를 끌고 나가는 것은 부담이 된다.
독3: 과거에 언출협이 출범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독2: 시의성이 있는 문제가 있을 때 각자 같은 내용에 대해 기사를 내는데, 그보다는 힘을 합쳐서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정보를 공유하며 양질의 글을 쓰자는 것이었다.
독3: 공동의 목소리와 정보 공유가 목적이라고 하셨는데….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지금도 시의적절한 목소리 내기가 어려운 실정인데. 또 정보 공유도 뭉쳐야만 할 수 있는 걸까 싶어서 언출협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영: 저 역시 언출협에 대한 기억은 되게 희미한데, 언젠가 감성에 젖어서 옛 학생회관 언출협 실에 가본 적이 있다. 사실상 언출협과 관련된 정보는 소실된 상태이다. 그래서 언출협을 구성한다고 하면 우리는 새로운 토양에서 시작하는 거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언론 기관들이 자기 단속하기에도 힘든 실정인데 그런 와중에 합칠 수나 있을까….
국: 학우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도 있지만, 저희 스스로를 위해 힘쓰는 데에 언출협이 기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청: 맞다. 아쉬운 게, 학운위에 가면 언론 기구가 저 뿐이라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
영: 한편 일단 뭉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 거점국립대학보사연합회처럼 대학 언론끼리 뭉치는 경우가 있다. 서울권언론협의회는 대선주자토론회까지 열기도 했고. 우리보다 열악한 곳도 많은데 우리도 뭉치는 건 해볼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 독자와 가까워지는 방법
국: 우리 언론은 홍보 문제도 참 크다. 각 언론 기구에서는 홍보와 관련해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하다. 저희는 400호가 발행되면 식당 앞에서 신문을 나누어 드리려한다.
독3: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가판대처럼 꽂아놔서 신문 한 면 한 면을 지나가며 볼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학교 와서 놀란 게, 가판대에 생일 적어 놓는 거.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 공간을 연장하는 게 어떤가 한다.
국: 저희가 지레 안 될 거라 여겨 강하게 요구하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장비라도 지원해주면 훨씬 나아질 텐데 말이다.
독2: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 독자를 많이 끌어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독1: 저번에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난 뒤에 그게 궁금해서 신문을 읽었었다. ‘여러분이 설문했던 게 이렇게 기사로 나왔습니다’ 같은 공지를 하는 게 어떨까.
독2: 저는 여성혐오에 대한 기획에서 학우들이 참여한 좌담회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그렇게 학우들이 참여하는 게 괜찮은 것 같다.
국: 좋은 의견 감사하다. 독자 분들은 주로 가판대를 통해서 신문을 얻으시나?
독3: 그렇다. 저는 종합교육관 1층에서 가져간다.
방: 확실히 저희는 그렇게 나눠줄 페이퍼가 있는 게 아니어서, 홍보랄 게 방송이 거의 전부인 것 같다.
청: 저희는 식당 앞에서 교지를 나눠드린다. 예전엔 칼럼을 받는 거나 십자말풀이가 독자와 소통하는 방법이었는데 읽던 사람들만 참여해서 홍보 목적에 어긋나는 것 같아 이번부터는 독자들이 사진이나 글을 실을 수 있도록 하려한다.
청: 페이스북에도 기사를 자주 올리시면 좋을 것 같다.

◇ 국자신문, SNS와 가판대 활용하고 독자참여 코너 활성화해야
국: 지금까지 교원대 언론 기구에 대한 얘기였고, 이젠 저희 국자신문 얘기를 해보겠다. 외적이고 내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를 해주셨음 한다.
독2: 동아리 연합회에 컨택을 해 동아리 광고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독2: 기사 중에선 여어나누였나? 식당 조리원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우리 공동체에 기여하시는 분들이 잘 드러나지 않지 않나. 국자신문이 그런 곳까지 발로 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청: 저는 내진 설계 기사가 정말 충격적이었다. 지진이 났을 때 방에는 저 혼자밖에 없었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인지를 못해서 방송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려다 그냥 나왔는데 경비 아저씨가 혼자 나가 계셨었다. 우리학교는 안전한 건가 걱정이 됐는데 가판대에서 내진설계 관련 기사보고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
영: 저는 인상 깊게 읽었던 게, 식당 바코드 파는 거 왜 못 팔게 하는지 몰랐는데, 그것 좀 유익했고. 정수기 기사는 그때 (연재 형식으로 기사가 나와서) ‘정수기에 한이 맺히셨나’라는 생각도 했다(웃음). 후속보도도 하시더라. 문제를 지적하는 기사 같은 경우에는 후속보도까지 하는 게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인 것 같다. 후속보도 전화취재를 하시는 걸 옆방에서 들었는데, 이틀 뒤 인문관에서 정수기 청소하시는 분을 봤다. 신문이 영향이 있구나 싶었다.
국: 학내보도는 영향력이 있다는 걸 느낀다. 그런데 기성 언론에서 충분히 잘 다루고 있는 교육, 사회, 문화면의 경우엔 우리 입장에서 의미 있게 다루려면 어떤 식으로 실어야 할까 고민이 많다.
독1: 저는 다른 신문을 하나 따로 구독하고 있는데 저희 학교 입장에서 한 번 걸러진, 그래서 다시 다뤄진 학교 신문의 기사를 더 열심히 보는 것 같다.
영: 저희는 혼밥에 대한 글을 썼을 때 반응이 좋았다. 영어교육과 친구들에게 읽어보고 얘기좀 해달라고 했더니 괜찮은 시도였다고 했다. 학우들의 입장에서 썼기도 했고 깊은 사회 기사가 되었던 것 같다.
독2: 전 교육면이든 사회면이든 기사가 갖는 의미가 담당 기자의 양심에 걸려있다고 본다. 이 기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스스로라도 납득이 되어야 한다. 소위 말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여지가 강하지 않나. 아이템도 기성 언론을 계속 모방하려고 할 것이고. 스스로 의미부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영: 아쉬운 건 학교 안에 글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신문에 그 글이 잘 안 실린다는 거다. 들어오지 않는다면 수배해서라도 찾아가야 한다. 저희로선 독자 참여 코너가 있는 게 부럽다.
독3: 대학원에선 학과마다 콜로퀴움을 여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아이템을 싣는 것도 좋아 보인다.

국: 가장 눈이 가는 코너는 무엇이고, 다뤘으면 하는 기사가 있나?
독2: 저는 사무사. 또 만화 그리는 분의 실력이 점점 좋아지시더라.
독1: 저는 여어나누와 사설을 즐겨 본다.
독3: 수업 관련된 정보는 안 받으시나? 학생들은 저 교수님은 어떨까하고 궁금해 한다. 그건 공개적으로 자료로 축적해도 괜찮을 것 같다. 수업에 대한 소개랄지. 교양 중에 뭘 들으면 좋을지 등. 교수님들도 강의계획서를 통해서만 일방적으로 소개하시는 걸 테니 교수님께 소개해달라고 해도 좋을 듯 하고.

국: 저희 신문의 SNS 운영과 관련해 지적하고 조언해주셨던 건 시의성 살리기, 참여자의 얼굴이 보이도록 사진을 올리기, 기사를 따로 따로 링크 걸어 올리기 등이었다. 예전부터 카드 뉴스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잘 안 하게 된다. 실력이 없으니 꺼리게 되고.
영: 역시 총대를 매는 사람이 있지 않으면 어려울 듯하다. 디지털 퍼스트가 언론사들 최대 이슈인데 아무래도 개인의 역량에 크게 의존하다보니 명맥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 저는 너무 아쉽다. 잘 쓴 기사가 많은데 홍보 되지 않고 폐기된다는 게.

◇ 대학생의 시선, 우리학교 사람들의 이야기, 패기
국: 마지막으로 대학언론의 특색을 간략히 짚어보자. 저는 ‘대학생의 시선’, ‘그 대학 사람들의 이야기’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독1: 저도 ‘우리학교 사람들의 이야기’.
청: 저는 패기 넘친다는 것이 특색 같다. 백지 발행을 한 이화여대나 서울대 학보의 경우를 보며 생각했다. 기성언론이 하지 못하는 일이니까.
국: 많은 얘기하느라 고생 많으셨다. 뜻깊은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정말 감사드린다.


하주현 기자  knue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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