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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 전세계적 극우열풍

황인수 기자l승인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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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극우정당이나 극우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극우적 성향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으며, 대선이 진행 중인 프랑스는 극우정당 국민전선 후보인 마린 르펜이 대통령 후보 지지율 1위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극우정당인 자유당 지지율이 크게 증가해 중도로 알려진 자유민주당의 뒤를 이은 원내 제2당이 되었다. 
극우정당이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이슬람에 대한 혐오감(이슬라모포비아)이다. 유럽의 경우 2000년대 이후부터 이슬람 과격파들의 테러로 인해 이슬라모포비아 감정이 높아졌다. 2011년 파리 테러가 일어나기 전인 2010년 프랑스 르 몽드지의 조사는 프랑스 국민의 74%가 이슬람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들을 가장 많이 받아들인 나라인 독일의 경우 2016년 쾰른 집단 성폭행 사건이 난민 신청자들의 집단 범죄로 알려지자 ‘이슬람은 독일에 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독일을 위한 대안당’이 3개 주에서 의회에 진출했으며, 라이프치히대학에 시행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41.4%가 무슬림 출신의 이민자를 금지하는 데 동의했는데, 이는 7년 전인 2009년의 21.4%와 비교해 두 배로 증가한 숫자다. 또한 샤리아 실행 여부도 이슬라모포비아가 확산되는 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격파 무슬림들은 샤리아를 유럽의 이슬람 공동체에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극단적이며 전근대적이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과격파 무슬림들이 영국에서 샤리아를 법에 반영하라는 시위를 했는데, 동성애 결혼 불허나 민주주의 정신 부정 등의 내용이 담겨있으며, 반영이 어렵다면 일정한 구역 안에 샤리아 법만 적용시킬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자, 정부, 시민, 심지어 같은 무슬림들조차 샤리아 시위에 매우 강경하게 나가고 있으며, 네오나치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두 번째는 경제 불황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발생된 경제 불황은 중산층의 삶의 기반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2014년에 청년실업률이 40%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북부와 남부의 경제 격차가 2~3배에 이를 정도로 큰데, 이는 과거 서독과 동독의 경제 수준보다 크다고 알려져 있다. 스페인 역시 청년실업률이 53%로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이유로 한 해 10만 명 이상의 스페인 청년층이 독일이나 멕시코 아르헨티나와 같은 구 식민지 국가로 떠나고 있다. 프랑스는 ‘유럽의 병자’ 소리를 들을 정도로 경제 성장률이 0퍼센트, 심지어 마이너스까지 이르렀으며, 실업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서구 언론은 한국의 88만원 세대와 같은 ‘1000유로 세대’ 같은 단어를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경제 불황에서 극우정당들은 ‘경제 불황은 이민자·난민들 때문이다’, ‘EU를 탈퇴해야 한다’ 등 포퓰리즘 정책을 동원해 사람들을 현혹시켜 표를 얻고 있다. 실제로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리스에서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그리스 사람들이 경제 불황 속에서 이민자·난민들이 직업을 뺏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이다. 이는 특히 미국정치에서 잘 들어났다. 미국 틴보그 지에 따르면 단순히 가난한 백인 남성뿐만이 아니라 전체 여성의 42%가 트럼프에게 투표했으며 그 중 백인 여성은 54%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전했다. 또 더 가디언이 힐러리를 뽑지 않은 여성들을 인터뷰했는데, “힐러리는 기업의 편만 들고, 자기 비리도 숨겨려고 하는 기존 정치인과 다를 것이 없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극우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날로 높아지는 요인으로 프랑스 정치전문가들은 ‘기존정치에 대한 반감’을 꼽았다. 대선을 앞두고 우파의 유력주자인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는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으로 치명타를 입었으며, 무소속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역시 과거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통치에 대한 실언으로 침몰했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84%가 이번 대선을 두고 “질 낮은 선거”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치전문가들은 "이는 기존 정치가에 대한 혐오이며, 대선까지 남은 두 달 동안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디언 집필진 기어트 와일더는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이후 극우성향을 띄는 포퓰리즘이 증가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총선에서 알 수 있듯이 포퓰리즘은 효력은 있지만, 숙명은 아니라는 점이 들어났다. 물론 유럽 전역에서 극우세력이 나올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것은 위험한 해석이지만 말이다.”라 밝혔다.


황인수 기자  his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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