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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호/시론] 농도 개념과 우리 생활

김효남(초등교육) 교수l승인2017.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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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하늘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중충한 흐린 하늘을 보면 기분도 우울해진다. 요즘 들어 뿌연 회색의 하늘이 자주 보인다. 그냥 구름 때문만은 아닌 때가 많다. 미세먼지와 극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략 반 정도의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온다고 한다. 나머지 반 정도는 우리나라의 난방, 차량, 공장, 화력  발전소에서 나온다고 한다. 미세먼지하면 작은 티끌이 떠오르긴 하지만 실상은 산성 물질과 중금속까지 곁들인 물방울 형태라고 한다. 즉 미세먼지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그리고 봄에 자주 날아오는 황사까지 곁들여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미세먼지도 농도가 적으면 그런대로 견딜 만하지만 지나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으면 밖에 나가는 시간을 가능한 줄여야 한다. 어려서는 황사가 황토색으로 뿌옇게 휘몰아치면 외계에라도 온 것 같아 신기해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이 미세먼지가 허파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를 생각한다. 맑은 공기가 소중해진다.  
  이러한 공기오염 실태는 급속한 인구증가와 경제 발전에 원인이 있기는 하다. 1800년대에는 세계인구가 10억이었는데 200여년이 지난 현재 2017년의 세계 인구는 73억이라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삼십년 안에 90억, 100억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인구증가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체로 많은 재화를 소비한다. 의, 식, 주, 놀이를 위한 많은 물건들이 생산되고 유통된다. 우리는 칠레산 포도를 먹고, 네덜란드산 삼겹살과 호주산 쇠고기를 먹는다. 이러한 일상생활 중에 우리는 해로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소박하고 느린 삶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오염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땅 속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자원화한다고 한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깨끗한 배기가스를 내보내려고 보다 더 노력한다면 좋을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농도 개념을 다루기 시작한다. 일정한 양의 물에 흑설탕을 많이 넣을수록 설탕물의 색이 진해진다. 설탕의 농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독성물질에는 치사량이라는 것이 있다. 치사량은 일정한 양 이상의 독성 물질이 인체에 흡수되면 죽게 되는 양을 말한다. 몸무게가 많은 사람은 몸무게가 적은 사람보다 특정 독극물의 치사량이  크다. 이 경우도 농도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도 농도 개념으로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방사선이 아주 없는 것이 좋겠지만 우리는 자연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된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인위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채취하거나 사용하면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자연 방사선은 흙이나 우주에서 방출되어 우리가 대면할 수밖에 없는 방사선을 말한다. 흔히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방사선하면 아예 없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농도 개념으로 방사선에의 노출을 생각하여야 한다. 
식품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이나 농약성분도 농도 개념으로 생각하여야 하다고 생각한다. 햄 속에는 대체로 발색제와 보존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이 들어있다. 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이라고 한다. 어떻게 발암물질을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느냐하겠지만 사용 농도가 안전을 고려한 기준치 이하일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서 사용허가를 주고 있다. 채소나 곡물을 생산할 때 농약을 사용하게 된다. 이때에도 농약 성분 마다 허용기준치가 있어 사용법을 정확하게 지켜 사용하면 대체로 안전하다. 쌀로 밥을 지을 때, 쌀을 물에 30분 정도 담갔다 씻고, 채소나 과일도 물에 담갔다가 씻으면 유해물질이 잘 씻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몸속으로 들어올지도 모르는 해로운 물질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농도와 관련된 일상생활 중 하나는 손 씻기, 세수하기, 머리감기, 목욕하기이다. 몸에 묻어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물로 씻어내야 한다. 지나쳐서 결벽증이라는 말을 듣지 않을 정도로 자주 씻어야 한다. 이것은 집안, 교실, 사무실, 거리, 공공장소 등도 마찬가지로 깨끗이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요즘 너무 유난스럽게 깨끗이 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깨끗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농도개념이 활용되는 예를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 본 것은 미세먼지, 독극물, 방사선, 식품첨가물, 농약, 세균, 바이러스이다. 해롭다고 무조건 제로 상태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허용기준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이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개념을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여야 한다.  


김효남(초등교육) 교수  knue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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