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7.11.16 목 11:07

[17회] 심사평

임수만(국어교육) 교수l승인2013.11.25l수정2015.04.12 21:05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시/가작

입상을 한 3명 모두 각자 개성적인 시적 재능을 잘 보여주었다 .
먼저, 당선작으로 뽑은 최원구의 '묵호에서...제천을 향하는 추석날 기차'는 자연스럽게 장면 을 전환시키고 서술의 완급을 조절하는 어법이 독특했다. 무엇보다 그와 같은 언어를 다루는 ‘힘’이 타인을 통해, 세상의 깊은 곳에 뿌리내려 흡수한, 자생력을 갖춘 것이라는 점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우힘찬은 이미 청람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학생으로 이번에도 역시 좋은 작품을 선보여 주었다. 투고작 'Movie of Diary'는 ‘일기’를 ‘영화’로 환치시켜 움직여 보인 상상력이 돋보였다. 또한 열거와 구문의 반복은 그러한 움직임에 어울릴 법한 리듬을 부여하고 있었다.
박서윤의 '길 위에 낙엽 한 잎만'은 강렬한 이미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쉬운듯하나 쉽지만은 않은 詩作의 기본이 아닌가 한다. 더욱 정진하길 기대해 본다.

수필

수필 부문은 예년에 비해 편수도 줄었고, 글의 수준도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 다. 삶을 돌아볼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세월을 탓해야 하는 것인지... 모든 것을 시험으로 흡수하여 녹여버리고 마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는 듯하여 안타깝다. 투고된 3편의 작품 중 고른 한 편의 글은 바로 이러한 현실 자체를 그려내고 있어서 주목해 보았다. 작품의 전반적 색조는 어둡다. 임고를 앞둔 불안과 절망적 상황에 대한 허무와 냉소가 主調다. 하지만 그나 마 위안이 되는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와 같은 상황을 그려 보이고 있는 작가의 시선에서, 절망을 회피하지 않고 똑바로 응시하(겠다)는 어떤 결기와 힘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 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아닐까? 거기에서 비로소 작은 움직임이라도 시작될 수 있겠기에...


임수만(국어교육) 교수  knuepress@daum.net
<저작권자 © 한국교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임수만(국어교육) 교수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처리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이전홈페이지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태성탑연로 250  |  대표전화: 043) 230-3340  |  Mail to: knuepress@daum.net
발행인: 류희찬  |  주간: 박현선  |  편집국장: 최원호  |  편집실장: 하주현/정규나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원호
Copyright © 2017 한국교원대신문. All rights reserved.